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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488
한자 言語
영어의미역 Language
이칭/별칭 언어생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집필자 안귀남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쓰이는 특이한 단어나 언어적 현상.

[개설]

언어란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사용되는 음성 언어인 방언이나 문자 언어인 표기법 따위의 사회 관습체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한 언어의 지역적·사회적인 변종으로서 일정한 지역에서 사용되는 특색 있는 방언을 비롯한 민담·전설 등은 음성으로 실현되는 음성언어와 문헌 자료를 통해서 확인되는 말이나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기 위한 일정한 체제의 부호인 문자언어로 나눌 수 있다.

[안동방언의 특징]

지역 언어란 표준어를 기준으로 한 음운, 어휘, 문법에서 크든 작든 차이가 있는 언어를 뜻한다. 언어학에서는 지리적·사회적으로 분화되어 생겨난 분화체로서 특정 지역이나 특정한 사회 계층에서만 사용되는 음성·음운·문법·어휘의 체계를 방언학이라는 하위개념으로 분류한다. 안동 지역의 언어적인 특징은 음성언어인 방언과 문헌 자료에 반영된 문자언어를 통해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 줄임과 늘임, 강함과 부드러움의 미학

안동방언은 줄임과 늘임의 미학, 강함과 부드러움의 미학이 있다. 축약, 탈락에 의한 줄임의 미학은 의미의 손상 없이 표면적인 어휘의 축약이나 생략에 의해 발음의 노력을 최소화하지만, 늘임의 미학은 다정함과 친근함, 청자에게 다짐을 강조한다. 안동방언은 높은 억양과 악센트에 의한 고조의 음, 경음, 격음 등이 강한 청각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음절의 생략에 의해 부드러움의 미학이 있다.

또한 동성마을의 친족호칭어는 혈족과 인척을 구별하기 위해 인척의 호칭어에 접두사 ‘새-’를 붙여 혈족의식을 드러낸다. 청자존대법은 삼촌의 경우 나이가 비록 어리더라도 높임의 청자존대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항렬(서열)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동 사람들의 보수적인 사고가 반영된 안동방언이 표준어나 타 지역의 방언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체계를 가지게 된 것은 보수적인 사고가 언어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단일한 기원에서 출발하여 지역적으로 분화된 안동방언은 한국어의 변천과정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2. 문헌자료에 반영된 2인칭 대명사와 청자존대법

이응태 부인의 한글 편지,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1538~1593)의 한글 편지는 16세기 당시의 부부간의 언어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응태 부인의 한글 편지가 가진 국어학적인 의의는 아내가 남편에 대한 호칭어로 ‘자내’라는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자내’라는 2인칭 대명사가 남편이 아내에게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자료의 발견으로 ‘자내’는 부부 상호간에 대등하게 사용되었던 2인칭 대명사임이 입증되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아내에게 보내는 학봉 김성일의 한글 편지와 함께 당시의 부부간의 청자존대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부부간은 상호 ‘소체’(오늘날의 높임의 등급인 하소체와 하게체를 포괄하는 높임의 등급임)의 높임법을 사용하였다. 현재 안동방언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반말체를 사용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높임의 ‘하소체’ 혹은 ‘하이소체’를 사용한다.

16세기 안동 지역에서는 남편도 아내에게 높임법을 사용하였다는 점과 아내가 남편에게 2인칭 대명사 ‘자내’를 호칭어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안동 지역의 부부간의 호칭법과 청자존대법이 변화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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