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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B010302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양명

임정한(林鼎漢, 1825~1884) 의 호는 금포(錦圃)로, 아버지는 임응희이다.

평소 독서를 좋아해 그의 방에서는 글 읽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무릇 인간이 학문을 하는 데 어찌 반드시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것을 구하고자 할 것이 있겠는가? 마땅히 익숙할 때까지 거듭 읽고 깊이 생각하여 잠시라도 쉬지 않고 나아간다면 스스로 그 오묘한 이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기보다는 독서를 통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깨우치는 방향으로 공부를 했다.

임정한의 외적인 생활 모습은 더없이 여유롭고 조용했다고 전한다. 이 같은 조용한 수도자적 삶은 다음의 시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조용히 살아가며 노래를 읊조리니 그 소리는 금과 같이 귀하네

도(道)를 지키며 가난에 만족하는 마음은 점점 더 깊어만 가고

세상에 나가 활동할 때는 뜬구름 같은 세태를 쫓아 움직이는 부끄러움을 감수하여야 하나

방안에 고요히 앉아서는 옛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통찰할 수 있네

빛과 바람 밝은 달은 두메산골이라 해서 다른 흥취를 띠는 것은 아니네

흐르는 물 높은 산 누가 있어 소리를 이해할고

한 점 외로운 등불만이 명멸하여 가는 밤

스승을 대할 때처럼 나는 단정히 옷깃을 여미네

임정한의 삶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남아 있는 곳이 금포 고택이다.

요즘에는 안동시와 손잡고 고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고택의 내부와 외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고택체험은 옛 터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게 한다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금포 고택을 포함하여 퇴계 종택과 농암 종택 등 안동시에 소재한 47개의 고택이 선정되었다.

고택체험을 위해 많은 내외국인이 금소리에 있는 금포 고택을 찾는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러 온 외국인 학생들은 직접 옹기를 만들고 김장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전통음식을 제대로 만들어 본 적 없는 도시 새댁들은 전통 메주와 청국장을 만들며 조리법을 익힌다. 이처럼 유익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금포 고택에는 전통적 삶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도시인의 발걸음이 더욱 잦을 전망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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