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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재 하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532
영어의미역 Hantijae Pass Sk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소설
저자 권정생
간행연도/일시 1998년연표보기
책수 2책
간행처 지식산업사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활동한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소설집.

[편찬/발간경위]

권정생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들은 동네 사람들의 애환 어린 이야기를 후세에 남겨 근대 전환기에 평범한 민중들이 동학혁명기와 일제식민지 시대를 어떻게 살았는지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작품을 썼다. 『한티재 하늘』은 1998년 지식산업사에서 2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구성/내용]

『한티재 하늘』의 배경은 1800년대 후반에서 1937년까지이다. 역사적인 상황을 보면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나서 삼남 지방은 동학군으로 들끓었고, 안동 인근 지역에서도 동네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났다. 1895년 8월 을미사변이 일어나 의병에 가입한 청년들이 더욱 많아지자 관군들은 골짜기를 다니며 반란군(의병)을 진압하였다. 안동 지역 일직면의 한티재 주변 삼밭골에서도 관군과 의병 간의 싸움이 벌어졌다. 『한티재 하늘』에는 마을 사람들이 피난을 가야 할 정도로 관군과 의병 간의 총포 사격과 다툼이 치열하였다고 묘사되어 있다.

일상 속에서의 가난, 신분 차별, 병앓이 등을 실제 현장을 찍은 것처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딸에게 종살이를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목숨을 끊고, 나병이 걸린 아들에게 죽은 남편의 골수를 먹인다. 전국에서 농민조합이 생겨도 삼밭골은 변화 없이 배메기로 반지기농사를 지어 소작료를 내다가, 급기야 수확을 앞둔 밭과 논을 태우는 사태로 번지고 만다.

개항 이후부터 근대적인 개념의 노동자가 생겨나고 농업노동자 중심의 사회 구조가 새롭게 생겨났으나 삼밭골의 소작제가 변하기는 요원한 것이었다. 1937년 정축년 가을에 조선 반도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등장인물 한 세대가 죽고, 크게 병들어 사람 구실이 어려워진 상태로 소설은 마무리된다.

[의의와 평가]

『한티재 하늘』처럼 동학혁명과 일제식민지의 격동 속에서 지역 민중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소설은 귀하다. 밥 먹듯 굶주리는 사람들, 힘든 세월에 부초처럼 흔들리며 살았던 안동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하게 다룬 기록은 없다. 『한티재 하늘』은 차별과 소외의 일상 속에서 골골마다 종살이, 더부살이, 머슴살이로 주인 있는 땅을 부치며, 맺힌 한을 눈물로 대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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