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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0001
한자 自然地理
영어의미역 Physical Ge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규복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개설]

자연지리는 인문지리의 상대적 용어로 사용되며, 지질·지형·기후 등이 주요 구성 요소를 이룬다. 지질·지형·기후 등의 자연환경은 그 지역의 주민 생활 또는 문화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면서 각각의 자연환경에 따라 나름대로의 문화권을 형성한다. 따라서 어떠한 지역의 자연환경을 이해하면 그 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소백산맥의 남쪽 비탈에 자리 잡은 안동은 한반도 남부와 북부의 자연적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이 동해를 가로막고 있으며, 주변 산에서 발원한 여러 개의 시냇물이 합쳐 형성된 낙동강이 동서로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다. 안동시의 동쪽 끝은 임동면 대곡리로 동경 128도 58분, 서쪽 끝은 풍천면 신성리로 동경 128도 5분, 남쪽 끝은 길안면 송사리로 북위 36도 49분, 북쪽 끝은 녹전면 매정리로 북위 36도 49분이다. 안동의 총 면적은 1,474.3㎢이며, 둘레의 총 길이는 144㎞이다.

[지질]

안동은 화강암 개석으로 형성된 분지형 산지로, 중앙부는 개석된 저산성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북서부는 보문산·학가산·불로봉·봉수산을 연결하는 일련의 편마암계 산맥이 형성되어 영주 분지와 경계를 이루고, 남동부는 화강암과 신라통의 지질 경계부를 따라 형성된 500~600m의 분수령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략 반변천을 경계로 북부 지역은 화강암 지대로 사질 토양이며, 남부 지역은 혈암(頁巖, 셰일)의 신라통 지역으로 점토질이 풍부한 토양이 형성되어 있다.

[지형]

1. 산지

안동은 동쪽과 동북쪽으로 태백산맥과 접하고, 북쪽으로는 소백산맥에 닿아 있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지는 곳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서쪽 비탈은 영양의 일월산(1,218m)을 중심으로 하여 급격하게 낮아지다가 안동 제1봉이라 일컫는 학가산(882m)으로 우뚝 솟아 나온다.

안동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의 지맥은 동북쪽으로 비교적 험준한 산맥을 만들며, 서남쪽으로는 상대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만들어서 큰 산은 없어도 중소규모의 산들이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어 평지가 드물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지는 높이 500m를 넘지 않는 낮은 평지에 형성되어 있다. 산은 대체로 높이 900m를 넘지 않는다. 높이 700~800m 안팎의 산으로는 학가산 동남쪽의 황학산·연점산·갈라산 등이 있고, 500m 안팎의 산으로는 서후면천등산, 녹전면봉수산, 임동면아기산 등이 있다.

2. 하천

1) 낙동강

안동의 한복판을 관통하여 흐르는 낙동강은 강원도 황지에서 발원한 강의 본류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다가 안동시에 이르러 영양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과 합류하여 방향을 서쪽으로 틀면서 본격적인 흐름을 시작한다.

낙동강은 심한 사행천으로 나뭇가지 모양의 침식곡을 이루고 있어서 좁고 길며, 강바닥의 경사 또한 낙동강 전 지역이 평균 1만 분의 17이라는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데 비하여 안동 권역에서는 1만 분의 46이라는 급경사를 보인다. 하상의 표고는 안동 부근이 93m로 매우 낮은 편이어서, 예부터 내륙 수운의 요지로서 풍산과 안동 등지에 선착장이 있었다는 기록들이 전한다.

2) 반변천

안동시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반변천은 길이 116.1㎞의 큰 지류로, 안동시의 동남쪽에서 낙동강과 합류하여 본격적으로 낙동강의 본류를 만들면서 서쪽으로 흘러간다. 반변천 또한 전 유역의 65%가 40도 이상의 급경사를 보이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합류점에서 약 28㎞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 있는 도연폭포를 기준으로 상류의 하상은 주로 사암이고, 하류는 화강암과 편마암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 그 밖의 하천

안동 지역을 흐르는 동계천·미천·역계천·광산천·내성천 등의 여러 지천들이 안동시를 관통하여 낙동강에 합류하고, 낙동강은 안동시를 벗어나면서 송야천과 합류한다. 현재 안동시의 하천은 직할하천 1개, 지방하천 3개, 준용하천 34개, 소하천 30개로 총 길이 516㎞에 이른다.

3. 특징

안동 지역은 하천이 발달한 편임에도 평야가 발달하지 못하여 풍산평야 외에는 그리 넓은 농경지를 볼 수 없다. 이러한 지형상의 특징 때문에 대규모 주거 지역이 발달하지 못하였으며, 하천 합류 지점이나 강기슭의 소규모 농경지를 중심으로 소규모 마을들이 형성되어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각각의 전통을 만들면서 수백 년을 내려오게 되었다.

많은 동성마을들이 형성되고, 그 마을들을 중심으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특성들이 전해 내려오는 것은 이 같은 지형상의 특징이 인문상의 특징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침식 작용으로 강기슭에 단애(斷崖: 수직 또는 급경사의 암석사면)가 발달하여 하회의 부용대나 마애리의 마애절벽 등 뛰어난 경관을 낳기도 하였다.

[기후]

안동의 연평균 천기일수(天氣日數)를 보면 구름끼는 날이 185일로 가장 많고 쾌청일이 93일로 그 뒤를 잇는다.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비나 눈이 적고 맑은날과 구름이 조금 끼는 날이 많은 편이라 사람들이 활동하기 좋은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연평균 기온은 12.1℃로 기온은 연교차가 심하고, 안개가 연간 73일로 많으며, 추위와 더위의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주위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안동댐임하댐이 건설된 후 더욱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으로 미루어 댐의 건설이 기후는 물론 사람들의 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평균 강우량은 1,179.8㎜ 정도인데 비는 거의 6월에서 8월까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즉 여름 석 달의 강우량이 1년 강우량의 69.5%인 820.8㎜를 기록하고 있다. 계절풍은 동계에는 북서풍이 불고 하계에는 서북서풍이며 평균 풍속은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매우 좋은 상태이다.

쾌청일수나 기온 그리고 강우량과 바람의 방향 등으로 보면 안동의 기후 조건은 대체로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알맞은 편이며, 따라서 농업에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970년대 이후 1990년대까지 건설된 안동댐임하댐이 기후 조건에 영향을 미쳐 농경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많이 바꾸었다는 견해가 있으므로, 댐 건설 이후 안동 사람들의 인문·사회적 환경이 실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토양]

안동의 토양분포지형은 하천변 2.0%, 내륙평탄 1.8%, 홍적대지 0.1%, 선상지와 곡간지 17.8%, 산록경사지 4.7%, 낮은 구릉지와 구릉지 8.1%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산악지로 이루어져 있고, 산악지는 65.4%를 차지한다. 토양의 모재(母材)는 산성암 54.2%, 퇴적암 40.5%, 변성암 1.0%, 제4기층 4.3%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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