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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매 느리긴 해도 빌 도리가 있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D030101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488-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옹천역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시점은 2000년을 전후해서이다.

승용차 보급이 확산되고 춘천에서 대구를 잇는 중앙고속국도가 개통되면서 서울로 가는 길이 빨라져서, 버스로 가도 안동에서는 3시간, 영주에서는 2시간 40분이면 도착한다. 반면에 기차는 옹천-청량리 기준으로 새마을호는 3시간 50분, 무궁화호는 4시간 30분이 걸리고, 완행열차의 경우에는 약 5시간 정도가 걸린다.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나는 도착시간으로 인해서 급격하게 기차 이용객이 줄어든 것이다.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 도로가 많이 막히는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았으나, 이후 역귀향이 증가하고, 승용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출발과 도착일자를 자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승용차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해서 2009년 현재 옹천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명절 때만 귀향과 역귀향, 귀경 등과 맞물려 잠시 반짝하다가 평상시에는 하루 평균 5명 내외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도착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중앙선 선로가 단선이기 때문에 교차할 수 없는 관계로 시간을 줄일 도리가 없다.

따라서 시간을 가지고 여타의 교통수단과 경쟁을 하기는 힘들다. 결국 안전과 쾌적함 그리고 고향의 문화가 묻어나는 열차를 운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옹천역에서도 기획하고 있듯이 고향의 역이 문화명소가 되도록 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는 관광열차 등의 활성화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옹천역에서는 북후면 관계자들과 함께 옹천을 중심으로 한 북후 산약특구를 이용한 산약 체험이나 산약축제, 산약 구매 등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옹천역의 공원화를 통해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이자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옹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제공]

  • •  정정심(여, 1970년생, 옹천역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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