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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천렵하는 재미가 쏠쏠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B020304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양명

금소는 수리시설이 발달해 있고 금소천(일명 길안천)이 흘러 천렵을 하기에 제격이다.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노는 것으로, 봄이나 가을에도 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많이 한다.

금소 주민들은 금소천에서 주로 천렵을 한단다. 금소천은 물이 깨끗할 뿐 아니라 얕은 곳에서 서식하는 골부리부터 온갖 종류의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소보는 마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보이지만 거리가 멀어서 자주 찾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손길이 잘 닿지 않다 보니 금소천보다 많은 고기가 서식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금소보에서 내려온 물은 작은 도랑을 통해 마을을 관통한다. 이 작은 도랑을 마을 사람들은 앞그랑 혹은 봇도랑이라 부른다.

1960년대까지는 봇도랑에서도 천렵을 많이 했지만 이후 콘크리트로 포장되면서 물고기가 자취를 감추자 천렵을 하지 않는다.

천렵은 남녀노소 구별 없이 즐기는 놀이다. 개인적으로 낚시도구를 이용해 고기를 잡기도 하지만 주로 서너 명 이상이 팀을 이루어 고기를 잡는다. 예전에는 여성들도 서너 명씩 모여서 수심이 얕은 곳에서 골부리를 채취했다고 한다.

천렵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이므로 강물이 많이 불어나는데, 하천뿐만 아니라 보에도 물이 늘어 어종과 어량이 풍부해진다. 게다가 날씨가 따뜻해서 천렵을 즐기기 좋다. 반면 겨울은 강물이 차갑고 얼음이 얼기 때문에 천렵을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산란을 하기 위해 잠시 금소천을 찾는 항어와 은어를 제외하면 대체로 사계절 내내 같은 어종이 잡힌다. 그러나 메자와 모래무지(일명 사장후)는 하천물이 불어나는 여름에나 잡을 수 있다. 이들 물고기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특별한 방법을 이용하지 않는 한 다른 계절에는 잡기 어렵다. 지금도 금소 주민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물고기를 잡아서는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다고 한다.

[정보제공]

  • •  김달수(남, 1928년생, 금소리 거주)
  • •  임택진(남, 1946년생, 금소리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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