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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A020306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재해

마을을 지키는 동신에게 매년 동제를 지내는 것과 다르게 몇 년에 한 번씩 무당들을 불러다가 큰 굿을 하는 것을 별신굿이라고 한다. 하회에서는 동제 또는 당고사라고도 부르는 서낭신에게 올리는 제의 외에 5년 또는 10년에 한 번씩 별신굿을 했다. 원래 하회 탈놀이는 별신굿의 한 부분으로 마을 주민들에 의해 행해졌던 놀이이다.

별신굿의 한 부분으로 행해졌던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하회마을에서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하회마을 주민들에 의해 행해졌던 탈놀이는 1928년을 마지막으로 단절되었고, 지금 연행되는 탈놀이는 1950년대 하회 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서 복원하여 상설공연으로서 연행하고 있는 탈놀이이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 상설공연은 마을 입구 동쪽에 자리 잡은 하회 별신굿 탈놀이 전수회관 상설공연장에서 공연된다.

3월과 4월, 11월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공연하며, 5월부터 10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공연한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에서는 전통사회에서 부조리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다루어진다. 대사 또한 어린아이나 외국인들이 알아듣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탈놀이 공연은 남녀노소와 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대사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공연을 통해 연출되는 장면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공연되는 연극과 달리 마당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연행되므로 관객들의 참여 또한 열려 있다. 따라서 같은 내용의 공연을 하더라도 할 때마다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회 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에는 탈놀이 공연에 매료되어 매주 공연을 보러 오는 가족도 있었단다.

옛날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지만 상설공연에서도 서낭신을 내림받고 다시 보내는 고사를 지낸다. 2009년 첫 공연 때 하회 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서는 원형공연장에 고사상을 차리고 나서 술을 올리고 절을 한 후 당방울을 긴 내림대에 옮겨 달았다. 그러고는 공연자들이 배역에 따라 유사에게 탈을 받아쓰고 공연장을 한 바퀴 돈 후 첫 공연을 시작하였다.

예부터 안동 지역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 중에,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살아생전 하회 별신굿을 구경했느냐?”고 묻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가 하회마을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평생에 꼭 한 번 보아야 하는 구경거리로 여겨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928년을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노는 탈놀이는 구경할 수 없지만 하회 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서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탈놀이 역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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