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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걸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285
영어음역 Eomnamugeolgi
영어의미역 Hanging Kalopanax Pictu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이나 정월 상달 및 필요할 때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잡귀나 역귀가 집안으로 범접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행하는 풍속.

[개설]

엄나무걸기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잡귀잡신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술적인 목적으로 대문간이나 현관 등에 엄나무를 걸어 두는 풍속이다. 집의 대문이나 각 방문은 사람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잡귀잡신이 드나드는 곳이라 여겼다. 그래서 문 위에 가시가 많은 엄나무 가지를 엮어 걸어두어 잡된 것이 들어오더라도 가시에 걸려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방문 바깥 위에 못 2개를 양쪽으로 박아놓고 그 곳에 올려두는데, 일 년 내내 걸어둔다. 엄나무 가시를 거는 것은 잡귀를 물리기 위함이다.

[절차]

엄나무에는 가시가 많아 귀신이 무서워 범접하지 못한다고 하여 대문이나 큰방 입구의 문 위에 못을 박고 얹어 놓는다. 엄나무를 베어다가 문지방 위에 걸어두면 잡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따로 엄나무를 거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필요할 때 가져다 놓는다. 보통 정월 대보름이나 상달에 거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이때에 많이 걸며, 특별히 꿈을 꾸고 나서 꿈자리가 사납다고 여겨지면 걸기도 한다.

임하면 금소리에서는, 엄나무에 가시가 많아 잡귀들이 들어오다가 걸려 넘어진다고 해서 부엌문 위나 집안으로 들어서는 대문에 걸었다. 김갑용의 집에서는 5년 전 강원도로 나물을 하러 갔을 때 젓가락 같은 작은 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집으로 가져와 옮겨 심었다. 그것이 엄나무였으며 잘 자라서 대문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북후면 신전리에서는 엄나무를 집안에 걸어두면 잡귀신이 집에 범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마을과 같다. 하지만 우진하의 경우 ‘엄나무 말뚝을 친다’고 하면 귀신이 엄나무를 겁내서 범접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같았으나, 잡귀신뿐만 아니라 조상들도 들어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집안에 엄나무를 걸어 두지 않는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안동 지역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 현재까지 엄나무가 걸려 있는 대표적인 집으로는 임하면 천전리 내앞마을의 귀봉종택 대문에 커다란 엄나무가 걸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엄나무를 걸어서 잡귀잡신을 막는 것은 양반집이나 상민집이나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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