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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205
영어음역 Dojeok
영어의미역 A Kind of Offering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집필자 김미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임제물
재료 닭|쇠고기|생선
관련의례/행사 제례
계절 상시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종가의 조상 제사에서 차려지는 고임제물.

[연원 및 변천]

다른 지역과 달리 안동에서는 도적을 가장 주된 제물로 여긴다. 『예서(禮書)』에는 편적(片炙)이라고 하여 계적(닭)·육적(쇠고기)·어적(생선)의 3적을 각각 올리도록 되어 있다. 이들 3적을 모아서 적틀[炙臺]에 고임 형태로 높이 쌓는 것을 도적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는 유교 이념의 강화에 의해 가문의식이 팽배해지면서 가문의 위상을 드높이고 웅장함을 과시하기 위해 생겨난 제물일 가능성이 높다.

[만드는 법]

도적의 높이는 무려 40㎝에 이르며 다른 제물과 달리 남성들이 직접 마련한다. 안동 지역 도적의 가장 큰 특징은 고임 형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 관적(串炙), 곧 꼬치를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꼬치는 사리나뭇가지에 육류나 생선을 도막내어 꿰는 음식으로 나뭇가지가 버팀목 구실을 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쇠고기는 기다랗게 잘라서 꿰고 생선은 온마리를 ‘설아적’으로 꿰는 것이 보편적이다.

반면 안동에서는 쇠고기와 생선을 직사각형으로 짤막하게 도막내어 꿰는 점이 크게 다르다. 꼬치의 형태는 도적 높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안동의 도적은 높이 쌓는 편인데, 이때 쇠고기를 길게 자르고 어물을 온마리로 사용하면 가지런한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다. 그러나 쇠고기와 어물을 짧게 도막내어 꼬치에 꿴 다음 가로로 눕히면 길이와 높이가 일률적이기 때문에 높이 쌓을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도적을 쌓을 때는 우모린(羽毛鱗)의 원칙에 근거하여 적틀의 가장 하단에 바다의 생선, 중단에는 육지의 짐승, 상단에 하늘의 새를 배치하는데, 이는 하늘·땅·바다로 구성된 우주적 질서를 상징한다. 이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은 우주에 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아울러 도적에는 생육(生肉)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예기(禮記)』에 “지극히 공경하는 제사는 맛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고, 기(氣)와 냄새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에 가축의 피와 생육을 올린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유가(儒家)의 제사에서는 생육, 곧 날고기 제물을 가장 으뜸으로 여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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