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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195
한자 儀禮服
영어의미역 Ritual Cloth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집필자 하명은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통 의례를 거행할 때에 특별히 갖추어 입는 예복.

[개설]

의례복은 혼례나 제례 등 각종 통과의례 시 예를 갖추기 위해 입는 옷이다. 안동에서는 돌과 관례(冠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등의 의례에 따라 옷을 입었다.

[돌복]

안동에서는 출생의례의 하나로 아이가 태어난 지 삼일 째 되는 날 처음으로 ‘이란저고리’라는 배냇저고리를 입힌다. 돌에는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옷을 입힌다. 남아는 복건에 보라색 풍차바지, 연두색 색동저고리, 오방장두루마기에 전복을 입히고 돌띠를 둘렀다. 여아는 조바위에 색동저고리, 다홍치마를 입혔다.

[관례복]

아이가 자라 15~20살이 되면 성인이 되는 의식을 치러주는데 이것을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筓禮)라 하였다. 남자는 상투를 틀고 관(冠)을 씌워 주며, 여자는 낭자머리에 비녀를 꽂아 주었다. 대체로 남자는 혼인 전에 관례를 치르고, 여자는 혼인 후에 계례를 치렀다.

[혼례복]

초례청에서 신랑은 사모관대(紗帽冠帶) 차림을 하고, 신부는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썼다. 신부가 원삼을 준비할 형편이 안 되면 안동에서는 나삼(羅衫)을 입기도 하였다. 혼례가 끝나면 신랑은 신부집에서 마련한 평상복으로 갈아입는데, 이를 관대벗김이라 하였다. 혼인 후 신부가 처음으로 시댁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의식을 현구고례(見舅姑禮)라 하는데, 이 때 신부는 족두리와 원삼 차림을 하였다.

[상례복]

수의는 죽은 사람에게 입히는 옷이다. 옷감으로는 무명·삼베·명주가 주로 사용되었다. 남자에게는 도포와 두루마기·바지·저고리·속주의·적삼 등을 입히고, 여자에게는 원삼·저고리·치마·속저고리·속치마·단의·고의 등을 입힌다. 얼굴가리개인 멱목, 손을 싸는 악수·버선·신, 시신을 싸는 이불인 천금, 관(棺) 안에 까는 요인 지요, 머리카락과 손톱·발톱을 넣는 오낭 등은 남녀 공통으로 준비한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머리에 통두건을 쓰고 도포나 두루마기를 한쪽 어깨를 내놓아 입고 시신에 수의를 입힌다. 사람이 죽은 지 나흘째가 되면 살아나리라는 희망을 포기하고 완전히 죽은 것으로 인정하여 시신을 싸서 관에 넣고 상주들은 상복(喪服)을 입는다.

안동에서는 상복을 제복(祭服)이라고도 하였는데, 상주는 머리에 굴건을 쓰고 삼과 짚으로 꼰 수질을 두른다. 최의(衰衣)와 최상(衰裳)을 입고 허리에는 요질(터드레)을 묶으며 다리에는 행전을 맨다. 부친상에는 대나무 지팡이, 모친상에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들었다. 상중(喪中)에 상주가 외출할 때는 패랭이나 방립(방갓)을 쓰고 두랭이(큰 두루마기, 행의)를 입었다. 상주는 외출 시에 쌍귀직령이라 불렀던 직령을 입기도 하였다.

[제례복]

제례에는 도포나 두루마기를 입고 유건(儒巾)이나 갓을 쓰는데, 오늘날까지 안동의 문중 제사나 향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현황]

오늘날 우리가 입는 옷은 주로 서양복이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한복은 빠르게 서양복으로 바뀌었지만, 일상복에 비해 각종 의례를 행할 때 입는 옷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상례복은 대체적으로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안동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이지만, 오늘날 관례를 치르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안동시에서는 안동청년유도회 주최로 매년 성년의 날(5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혼례복 또한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예식 후 폐백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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