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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리 고려벽화고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0522
한자 西三里高麗壁畵古墳
영어음역 Seosamni Goryeobyeokhwagobun
영어의미역 Ancient Tomb of Goryeo Mural in Seosam-r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고분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녹전면 서삼리 산204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임세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분
양식 굴식 돌덧널무덤
건립시기/연도 고려 전기
높이 50~60㎝(봉토)|90㎝(돌덧널 내부)
소재지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녹전면 서삼리 산204 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녹전면 서삼리에 있는 고려시대 고분.

[개설]

고려 고분의 봉토는 대체로 방형으로 지금까지 조사된 지하 유구는 네 벽을 한 장의 판석으로 세워 만든 돌덧널이 대부분이다. 돌덧널의 네 벽과 천장 등에 벽화를 그린 고분은 명종 지릉, 수락암동 1호분, 법당방 고분, 둔마리 고분을 비롯하여 여러 기가 있다. 이 중에서도 서삼리 고려벽화고분은 고려시대의 벽화가 그려진 굴식 돌덧널무덤 중에서도 사신도가 네 벽에 있고 천장에 「성수도」가 있는 고구려적 벽화 요소를 지닌 매우 드문 분묘이다.

[위치]

안동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17㎞ 떨어진 야산 능선의 남쪽 끝부분에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80년 10월 15일 고분이 도굴되었다는 신고가 이루어지면서 유적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10월 24일 문화재관리국에서 현장 조사에 나서 분묘 내부와 주위에서 약간의 토기 조각과 두개골·치아 등의 인골, 동국중보·황송통보 등 동전 9개, 관못 꺾쇠 등 관재의 일부를 수습하였다. 이때 북벽의 「현무도」, 남벽의 「주작도」, 천장의 「성수도」를 확인하였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훼손이 심하여짐에 따라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 1980년 12월 3일부터 7일까지 발굴을 실시하여 고려 전기의 굴식 돌덧널무덤으로 사신도와 「성수도」 등이 네 벽과 천장에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출토 유물은 많지 않으나 돌덧널 내부에서 출토된 동전들로 고분 조성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고분에서 발견된 동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은 당나라 개원통보이고, 가장 늦은 시기의 것은 1097~1105(숙종 2~10)에 주조된 해동통보이다. 따라서 1097년 이후부터 1105년 사이 또는 1105년을 조금 지난 어느 시기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형태]

지상의 장방형 봉토 밑에 장방형의 돌덧널이 있는 굴식 돌덧널무덤이다. 장방형의 장대석으로 봉토 둘레를 둘렀고, 그 아래 돌덧널은 사방 벽을 각각 한 장의 두터운 판석으로 세웠다. 천장은 긴 타원형에 가까운 판석을 덮었다.

돌덧널 내부는 길이 229㎝, 폭 96㎝, 높이 90㎝이며 봉토의 크기는 길이 410㎝, 폭 290㎝, 높이 약 50~60㎝가량이다. 장축은 남북 방향이며 돌덧널의 입구는 남쪽으로 나 있다. 동서남북 네 벽에는 각각 「청룡도」·「백호도」·「주작도」·「현무도」가, 천장에는 28수와 구름 장식을 그린 「성수도」가 있다. 서쪽 「백호도」 앞 입구 쪽으로 둥근 병을 안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신도의 상태는 매우 나쁘고, 특히 「백호도」는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사신도에 비하여 천장의 「성수도」는 매우 선명하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바탕은 화강암 위에 초록색 안료를 칠하고 천장 중앙에 28수를 둥글게 배치하였다. 28수의 중심에는 해와 달이 붉은색으로 묘사되었고, 북두칠성 모양을 한 9개의 별이 그려져 있는데 사보천극을 묘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28수와 사보천극을 묘사한 다른 고분으로 일본의 다카마쓰 고분이 있다. 특히 다카마쓰 고분의 돌덧널 형태와 크기 등이 서삼리 고려벽화고분과 비슷하고 사신도와 28수를 그린 벽화의 내용도 비슷하여 주목할 만하다.

[출토유물]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16점의 동전으로 동국중보(1002)·동국통보(1097~1105)·해동통보(1097~1105) 등 고려 동전 3종 4점, 중국 당나라 동전인 개원통보(621) 1종 2점, 천성원보(1023~1031)·명도원보(1032~1033)·경우원보(1034~1037)·황송통보(1038~1039)·가우통보(1056~1093)·희령원보(1068~1077)·원풍통보(1078~1085)·원우통보(1086~1093) 등 송나라 동전 8종 10점이다.

[현황]

발굴 후 현장은 원상으로 복원하여 보존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안동 지역 고려 전기의 벽화 고분으로 외형과 돌덧널 그리고 벽화의 내용에서 고구려적인 전통이 그대로 계승되어 있어 일시적으로 고구려의 영토였던 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고구려 계승자로 자처하던 고려 귀족층의 분묘 양식과 벽화의 특징 등을 엿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성수도」는 별의 개수까지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어 한국에서 발견된 28수 그림 중 가장 완전한 형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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