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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훼철 반대 만인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0402
한자 書院毁撤反對萬人疏
영어의미역 Ten-thousand Persons' Memorial to Oppose Demolishment of Private Academies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정진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상소운동
발생(시작)연도/일시 1871년 4월연표보기
종결연도/일시 1871년 7월연표보기
발생(시작)장소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
관련인물/단체 정민병

[정의]

1871년 대원군의 서원훼철령에 반대하여 안동 등 영남 유림이 전개한 상소 운동.

[역사적 배경]

1543년(중종 38)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이 설립된 이래 서원은 국가의 적극적인 보호책에 힘입어 급격히 확산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 들어 남향(濫享)과 첩설(疊設), 양정모점(良丁冒占), 면세전(免稅田) 확대, 민간에 대한 작폐(作弊) 등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로 폐단을 노출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숙종 연간에 더욱 심화되어 숙종 말년에 일부의 서원이 훼철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훼철 조치가 있은 뒤에도 폐단은 더욱 심해져 대원군의 집권과 더불어 본격적이고 대대적인 훼철을 불러왔다.

대원군 집권, 곧 고종 즉위와 더불어 시작된 서원훼철은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즉위 초의 준비와 1865년(고종 2) 만동묘(萬東廟) 철폐를 거쳐 1868년(고종 5) 전국적으로 미사액서원(未賜額書院)에 대한 철폐를 마무리 짓고, 이를 토대로 1871년(고종 8) 문묘종향인(文廟從享人)·충절대의지인(忠節大義之人)을 배향하는 47개소를 제외한 모든 서원을 훼철하였다. 당시 경상도에는 사액서원(賜額書院) 72개, 미사액서원 639개 등 총 711개소의 원사(院祠)가 있었다.

유생들은 1865년 만동묘 철폐 때부터 서원훼철 반대 상소를 하였지만, 유림의 전반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이후 1868년 미사액서원과 향현사(鄕賢祠)에 대한 전면적인 훼철이 단행되자 유림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고 노력하였다.

곧이어 1869년(고종 6) 정월 서원훼철 관문(關文)이 대원군에 의해 포고되자 영남 유생들은 안동 노림서원(魯林書院)에서 대동도회(大同道會) 개최를 위한 통문을 발송하여 상소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대원군의 강력한 제재에 막혀 더는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본격적인 서원훼철반대 운동은 1871년 47개소를 제외한 모든 원사에 대한 훼철이 조령(朝令)으로 확정된 이후였다.

그리고 당시 안동과 예안 지역에는 『교남지(嶠南地)』 등을 참고해 볼 때 모두 50여 개의 원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실제로 훼철되었다고 보고된 서원은 35개소이며, 훼철 대상에서 제외된 서원은 도산서원병산서원 두 곳뿐이었다.

[경과]

1871년 47개소를 제외한 모든 원사에 대한 훼철이 조령으로 확정된 후 영남 남인의 공식적인 첫 대응은 성균관의 남인 유생을 중심으로 한 권당(捲堂)으로 나타났고, 영남에서는 각 읍별로 향회를 열거나 서원 상호간에 통문을 내어 대책을 강구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동의 호계서원과 상주의 도남서원(道南書院) 등이 중심이 되어 소회(疏會)를 열고, 4월 28일 마침내 의성향교에서 1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도회(道會)를 개최하여 상주의 정민병(鄭民秉)을 소수(疏首)로 선출하면서 63개 읍에 소유(疏儒)를 배정하였다.

그리고 각 읍과 문중에서 제출한 명첩(名帖)의 유생은 모두 10,027인이었다. 소수를 비롯한 소유들은 5월 20일 도회소인 문경을 출발하여 중순경에 서울에 도착하였지만, 대원군의 강력한 제재에 밀려 소수는 형리·나졸 등의 감시 하에 형조의 서리청(書吏廳)과 형옥(刑獄) 및 경기도 감영 등을 거쳐 상주로 돌아왔고 나머지 소유들은 모두 한강 밖으로 축출되고 말았다.

이로써 상소문은 봉입(捧入)되지도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이 상소 운동에 직접 참여하였던 유생은 정직우(鄭直愚)가 쓴 『소행일록(疏行日錄)』을 참조하면 23개 군현에서 총 113명이었고, 안동에서는 가장 많은 35명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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