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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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음역 | Bangeon |
영어의미역 | Dialect |
이칭/별칭 | 김천 사투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근구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특유한 언어나 언어적 용법.
[개설]
방언은 어느 지역의 보편화된 언어 체계로 표준어나 다른 지역 언어와 달라진 김천 지역의 말이다. 이를 ‘김천 사투리’라고도 한다. 김천시 지역 방언권은 크게는 경상도[영남] 방언권에 속하고 그 가운데 경상북도 방언권에 속한다. 이는 다시 세 개의 하위 방언권으로 세분된다. 하나는 경주·영천·대구·영일·청송·고령·성주 등 경상북도 동남부 지역 방언권이고, 또 하나는 안동·의성·영양·예천·영주·울진 등 경상북도 동북 지역 방언권이며, 다른 하나는 김천·구미·상주·문경 등 경상북도 서부 지역 방언권이다.
경상북도 동남부 지역 방언의 특징은 높임 질문형 문장 어미를 ‘~는교’를 사용하고, 경상북도 동북 지역 방언의 특징은 질문형 문장 종결 어미를 ‘~니껴’ 또는 ‘~니’를 사용하며, 경상북도 서부 지역인 김천 지역에서는 문장 종결 어미를 ‘~아’ 또는 ‘~어여’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김천 방언은 과거 서울 가는 추풍령 길목에 위치한 관계로 인접 지역 방언의 영향이 많았으리라 추측된다. 같은 경상북도 지역이라 하지만 대구·안동 등과는 차이가 두드러진 독특한 언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천 방언의 특징]
1. 단모음 체계
김천 지방 방언의 단모음 체계는 ‘l’, ‘ㅐ’, ‘ㅓ’, ‘ㅏ’, ‘ㅜ’, ‘ㅗ’ 등의 6모음 체계로 현재 표준어의 9모음 체계보다 간단하다.
1) 표준어의 단모음 ‘ㅔ’는 첫 음절에서 대부분의 경우 ‘l’모음으로 발음되고 첫 음절 외에는 ‘ㅐ’로 발음된다. [예] 셋=서이, 세상=시상, 체하다=채하다, 한테=한태.
2) 표준어의 ‘ㅡ’는 ‘ㅓ’와 구별이 되지 않는다.
2. 이중모음
1) ‘ㅑ’, ‘ㅕ’, ‘ㅛ’, ‘ㅠ’ 등의 이중 모음은 첫 음절에서는 표준어와 같은 음으로 발음되나 둘째 음절 이하에서는 단모음화 등 변동 현상이 나타난다. [예] 요사이=요시이, 담요=담뇨.
2) ‘ㅟ’와 ‘ㅓ’는 ‘l’로 발음된다. [예] 대위=대이, 귀신=기신, 의사=이사.
3. 구개음화
자음 ‘ㄱ, ㅋ, ㄷ, ㅌ, ㅎ’ 따위의 소리가 뒤이어 나는 ‘l’계열 소리의 영향을 받아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으로 경상도 방언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이다. [예] 길=질, 기름=지름, 끼우다=찡구다.
4. 자음 탈락
모음 사이에 나타나는 자음을 탈락시키는 현상이다. 김천 방언에서는 음절 축약이 강하다. [예] 안된다고 하니까=안댄다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