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해인리 해인동에서 믿음과 사랑을 쌓아 가는 부부가 있다. 바로 마을 토박이로 본 조사에 많은 도움을 준 김석우[1933년생]·김복수[1936년생] 부부이다. 김석우 씨는 해인리 해인동 출신으로 한평생을 해인리에서 살았다. 그의 아내 김복수 씨는 광산김씨로, 다섯 살 때 마을로 들어와 지금까지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 이 부부의 첫 만남은 유년 시절[1930년대 후...
지구를 지키는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이 있듯이 해인리에도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앞장서고 마을을 수호하는 ‘해인방위대’가 있다. 해인방위대는 해인리 노인회장 이종출[1936년생] 씨와 총무 김광열[1946년생] 씨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해인방위대의 구성원이 어떤 사람들인 살펴보기로 하자. 해인방위대의 1호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출 씨는 2010년 현재...
해인리는 삼도봉을 비롯한 백두대간이 만들어 낸 계곡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다. 비탈진 계곡을 따라 터를 잡고 집을 지었지만, 마을의 중간에 이를 때쯤 뜻하지 않은 광장을 만나게 된다.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광장의 좌측에는 새로 지은 듯한 양옥집과 마당 앞 조그만 정자가 눈에 띈다. 마을회관 앞 정자는 해인리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한다. 정자 옆으로 삼도봉의...
해인리에서 마을의 전설을 비롯한 옛이야기와 산신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 줄 만한 분이 계신가 하고 여쭈자, 대부분의 마을 사람이 추천해 준 분이 정인규[1938년생] 씨였다. “산신제 그거 알라 하믄 그분 찾아가 봐야 될 끼야.” 그리하여 조사자는 정인규 씨 댁을 수소문하여 찾아가, “계세요, 계십니까?” 하고 연신 불러 댔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없어 포기하고 돌아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