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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95
한자 俗談
영어음역 Sokdam
영어의미역 Proverb
이칭/별칭 상말,상언,옛말,속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집필자 이균옥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은 대체로 교훈이나 풍자, 비판 등을 하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비유적인 방법으로 서술한 짧은 언술이다. 대개 고정적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지시적 의미보다는 표현이 담고 있는 비유적 의미에 의해 본뜻이 전달된다. 속담은 상말, 상언(常言), 옛말, 속언(俗言)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속담으로 명칭이 굳어졌다.

[변천]

속담은 일상적 삶의 구체적인 사례를 비유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그 외에 설화나 소설에서 유래되거나 고사성어에서 파생되기도 한다. 속담의 변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고 있으나 서서히 일어나기에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다.

예를 들면 “아들 낳은 사람은 자전거 타고 딸 낳은 사람은 비행기 탄다.”와 “사자(士字) 달린 사위를 얻으려면 적어도 열쇠 세 개는 있어야 한다.”는 표현들은 전통적인 사고를 흔들고 새로운 사회의 가치관을 보여 주는 속담적 표현이다.

요즈음은 원래의 속담이 지닌 의미를 비트는 모방 속담이 유행하는 것도 변천의 중요한 현상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여성을 비하하는 속담을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라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하는 의미의 속담으로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예들은 단순한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전통적 가치와 교훈을 부정하는 의식을 담고 있어 민중들의 공감과 승인을 얻으면 속담으로 정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형식]

속담의 형식은 간단한 단문으로 된 단형과 중문 또는 복문의 형태를 지니는 장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표현의 기교는 압운과 율격, 반복과 대구(對句)를 들 수 있다. “가는 날이 장날./ 꿩 먹고 알 먹고./ 잘 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과 같이 2음보와 4음보의 속담 율격이 민요의 율격과 상응하는 사실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대부분의 속담은 길이가 길지 않으나, 긴 속담은 대구의 형식이 지배적이다. 아래가 그 예이다.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헌 사람이 좋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다.”

[내용]

속담은 민중의 삶의 과정에서 경험한 온갖 체험을 통해 얻은 진리이다. 그래서 속담을 통해 민중의 삶에 대한 태도와 그들의 생활 상태나 관습, 신앙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속담의 내용은 농사, 남녀 관계, 일상생활, 신앙 등등 민중들 삶의 모든 영역이 그 대상이다.

김천 지역의 농사 관련 속담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처서에 비가 오면 단지에 곡식이 준다.”라는 속담은 처서인 8월 하순경은 벼의 출수 개화기인데 이때 비가 오면 개화 수정 및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여 수량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목도열병이 심하여 수확량이 감소된다는 뜻이다. 이 속담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처서에 비오면 사방십리 천석을 감한다.”는 내용의 김천의 지역형 속담이다.

다음은 송재선[김천시 노인종합복지관 서각 강사]이 수집한 ‘상말 속담’으로 여성의 성과 삶에 대한 속담이다. “가시나 못된 것이 과부 중매 선다./ 곁눈질에 정 붙는다./ 계집과 숯불은 쑤석거리면 탈난다./ 길 건너 큰아기는 내다보다가 다 늙는다./ 다른 도둑질은 다 해도 씨 도둑질은 못한다./ 드는 정은 몰라도 나는 정은 안다./ 딸은 쥐 먹듯 하고, 며느리는 소 먹듯 한다./ 물에 빠진 건 건져도 계집에게 빠진 건 못 건진다./ 미인 소박은 있어도 박색 소박은 없다./미인은 사흘에 싫증이 나고, 추녀는 사흘에 정이 든다.”

[현황]

속담은 그 구조가 짧아 기억하기 쉽고 압축된 의미 표현이기 때문에 동일한 속담이 널리 전승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속담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지역의 특색이나 특성을 드러내는 속담도 있다.

[참고문헌]
  • 『한국민속학의 이해』(문학아카데미, 1994)
  •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월인, 2000)
  • 김천시 문화관광(http://www.gimcheon.go.kr/culture/)
  • 소법리사람들(http://cafe.naver.com/sobupri.cafe)
  • 시와 서각의 나라(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RSP)
  • 인터뷰(김천시 노인종합복지관 서각 강사 송재선,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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