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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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eolbim |
영어의미역 | New Year's Dress |
이칭/별칭 | 세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차려입는 새 옷.
[개설]
설빔은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는 옷이다. 설날이 되면 묵은 것을 떨어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마련해 놓은 새 옷을 입는다. 이를 세장(歲粧)이라고도 한다. 설빔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살림 형편에 따라 마련하는데 각 가정에서는 가을부터 옷감을 마련했다가 정성을 다해 설빔을 만들어 둔다. 설빔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 옷은 색동옷으로 곱게 단장하여 만들고 어른 옷도 화사한 색으로 장만한다. 설빔을 입은 뒤에 차례를 지내고 어른에게 세배를 한다.
[현황]
김천 지역에서는 예부터 섣달이 되면 옷감을 마련하여 설빔을 미리 장만하는 것이 관례였다. 연말에 집집마다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 설빔을 준비하는 소리이다. 그러나 설이 다가오면 가장 서러워하는 이도 있었으니 가난한 집의 아낙이다. 없는 집에서는 형편에 따라 헌옷을 깨끗이 빨아서 차려입기도 하였다. 설빔 차림은 오늘날에도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설을 비롯한 큰 명절 때면 시장에서 새로 옷을 구입하는 풍습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가정에 전승되었으나 1980년대를 경계로 소득수준이 상향되면서 의류의 상시구입이 가능해져 대부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