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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농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585
한자 月谷農樂
영어음역 Wolgok Nongak
영어의미역 Farmer's Music and Dance of Wolgok-ri
이칭/별칭 달이실풍물,월곡풍물,월곡매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집필자 이석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멸 1980년연표보기
놀이 장소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지도보기
성격 풍물놀이
노는 시기 연중
관련 의례 행사 동제|지신밟기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달이실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개설]

월곡농악은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달이실마을에서 정월 초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고 마을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던 걸립의 전통을 이은 민속놀이이다. 이를 ‘달이실풍물’, ‘월곡풍물’, ‘월곡매구’ 등이라고도 한다. 김천시 부항면 월곡리는 과거 지례군 상서면에 속했던 마을이다. 월곡(月谷), 또는 달이실이라는 명칭은 이 마을에 금두꺼비가 달을 바라보는 것 같이 생긴 바위가 있음으로 해서 붙은 지명이다. 2010년 6월 현재 88가구에 11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산 가운데 분지 형태로 위치하고 있어 논이 적고 밭이 많다.

[연원]

월곡농악은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으나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기는 금두꺼비바위[거빵굴] 앞에서 매년 동제를 지낼 때 풍물을 함께 친 것으로 전해진다. 월곡농악은 1970년대 김천시 부항면을 대표하는 풍물로서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여러 차례 수상 실적도 있는 풍물로 유명했다. 상쇠의 계보는 일제 강점기 이후 이근만, 김도규로 이어오다가 1980년 이후 더 이상 공식적인 마을 단위의 풍물은 중단된 상태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월곡농악은 동제 때 전 동민이 참가한 가운데 풍물을 치고 평상시에도 잔치와 마을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행해졌다.

[놀이 방법]

김천시 부항면에서 가장 풍물을 잘하는 월곡리의 풍물패는 농기, 매구, 장구, 징, 북, 소고, 포수, 총각, 처녀 등으로 구성된다. 지신밟기는 대보름날에 행해지며 마을의 기금 마련과 액풀이를 통한 친목 도모, 새로운 주민이 이사를 왔다거나 주민의 집안에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주민 중 회갑이나 혼례식이 있을 때 주로 행해진다.

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은 지신밟기에 필요한 여러 장비인 고깔, 풍물, 잡색의 옷 등을 수리하고 점검한다. 보름날이 되면 풍물패는 마을 회관에 모임으로써 시작된다. 마을의 돈 관리를 맡고 있는 사람의 길 인도로 풍물패와 농기가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지신밟기가 이루어진다.

집을 방문하면 처음 대문 앞에서 장단을 그치고 상쇠가 큰소리로 “주인 나오시오. 나그네 손님 들어갑니다.”라고 외치고 주인이 나와서 영접을 하면 마당으로 들어가 집안을 돌면서 풍물을 한바탕 신명나게 친다. 주인이 상에 쌀과 실, 돈을 준비하여 내오면 상쇠가 자진모리장단을 치면서 「성주풀이」를 하는데, 자진모리 한 장단에 사설 한 장단을 치는 방식을 취한다.

월곡농악의 풍물 가락은 ‘짧은 질매구’, ‘원질매구’, ‘긍지긍매구’, ‘인산다드래기’와 ‘소고 놀음장단’이 있다. 짧은 질매구와 원질매구는 길을 행진할 때 쓰는 장단으로 느리지 않고 약간 빠른 장단이며 2, 3박자의 혼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긍지긍매구는 굿거리보다는 빠르고 자진모리보다는 많이 느린 가락으로서 지신밟기를 할 때 마당에 들어가서 마당을 돌면서 치는 가락이다. 흥을 서서히 돋우면서 「성주풀이」나 보통 치는 매구로 넘어간다고 한다.

지신밟기에서 문굿을 할 때는 질매구 가락이나 보통 치는 매구 가락으로 문까지 가서 가락을 끊고 난타를 친 후 빠르게 가락을 친다. 가락의 빠르기는 빠른 휘몰이 가락으로서 이 가락은 또한 소고놀음을 할 때도 쓴다. 인산다드래기는 이곳의 장단 중 매우 세련된 장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장구와 특히 징과의 조화가 이채롭다.

행렬 순서는 농기가 앞장서고 매구가 뒤를 따르는데 매구는 상매구, 종매구 합쳐서 두 사람이 친다. 적삼을 입고 3색 띠를 두르며 상쇠라고 해서 별다른 표시는 하지 않는다. 장구는 2인이 치며 복장은 상쇠와 같고 고깔은 쓴다. 북은 2인이 담당하며 복장은 매구와 같다. 소고는 모두 8명으로 구성되며 고깔 대신 상모를 쓰고 놀이한다. 잡색은 포수, 총각, 처녀 등이 있는데 포수는 사냥꾼 옷을 입고 등에 총을 메고 있거나 들고 다닌다.

토끼 가죽이나 노루 가죽 혹은 꿩 털을 등 뒤에 꽂고 사람들을 웃기면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담당한다. 총각은 사모관대를 입고 춤을 추면서 놀이하며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우고 판을 재미있게 이끌어간다. 처녀는 고깔이나 수건을 쓰고, 붉은 치마 노랑저고리를 입고 부끄러운 몸짓과 흉내로써 사람을 웃기는 역할을 한다.

[현황]

월곡농악의 풍물패는 1980년을 끝으로 더 이상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 풍물패 단원은 상매구에 김도규, 종매구 김득룡, 장구 지배근·김슬용, 북 치은종·이점술, 소고 김남규·박호용·박배식 외 5명, 잡색 미상 등이다.

[참고문헌]
  • 『금릉민속지』(금릉군˙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1)
  • 『김천시사』(김천시, 1999)
  • 인터뷰(김천시 부항면 월곡리 달이실마을 전 이장 김상한, 남, 72세, 20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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