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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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泉-總選擧亂動事件 |
영어음역 | Gimcheon 7·29 Election Riots Event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동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선거와 관련해 1960년 7월 29일에 발생한 주민 소요 사건.
[역사적 배경]
1960년 3·15 부정 선거로 촉발된 4·9 혁명으로 인해 자유당 정부가 붕괴되고 내각책임제를 골자로 한 새 헌법이 1960년 6월 15일 공포되었다. 새 헌법에 의해 국회를 해산하고 민의원, 참의원 양원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여 7월 29일 임기 4년의 민의원 233인, 참의원 58인을 선출하는 전국 동시 선거가 실시되었다. 김천시에서는 민주당 1명, 사회대중당 1명, 무소속 3명 등 5명의 후보가 입후보했고 금릉군에서는 민주당 5명, 자유당1명, 무소속 8명 등 14명의 후보가 난립해 과열 양상을 보였다. 당시 4·19의 여운과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편성해 공공연하게 금품이 오가고 술자리가 벌어지는 등 선거 분위기가 극도로 문란했다. 무기력해진 공권력은 선거 단속과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었다.
[경과]
김천시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배섭, 사회대중당의 강중구, 무소속의 김세영, 문종두, 이필영 등 5인이 격전을 벌였다. 특히 김세영, 배섭, 강중구 3인의 대결이 치열했다. 투표가 종료되고 오후 9시 김천시청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가 시작되었는데 11시경 발표된 남산동, 황금동, 지좌동의 중간 개표 발표에서 김세영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개표장 밖에 운집해있던 군중들 사이에서 큰 동요가 일어나더니 “부정선거다.” “돈표다.”라는 고함 소리와 함께 군중들이 시청 정문을 밀쳐내고 개표장으로 난입했다. 개표대 위에 있던 투표용지는 모두 흩어지고 개표되지도 못한 투표함이 대부분 부서지고 거리로 던져져 시청 앞 거리가 온통 투표용지로 휘날렸다.
[결과]
이 사건으로 투표함 18개중 11개가 파손되고 참의원 투표함 1개는 찾을 수 없었다. 난입직전 개표가 완료된 남산동, 지좌동, 황금동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960년 8월 13일 재투표가 실시되어 김세영 후보가 당선되고 강중구 후보는 재투표 직전에 사퇴했다. 난동 사건에 가담했던 사람 중 정재락 등 10여 인이 경찰에 입건되었으나 당시 독재와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사회 분위기가 참작되어 모두 훈방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