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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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拔齒直指僧 |
영어음역 | Balchijikjiseung |
영어의미역 | A quatrain composed by Kim Byeongyeon when he bet against a Buddhist monk of the Jikjisa Templea on writing a poem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승희 |
저자 생년 | 180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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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 1863년 |
배경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성격 | 한시 |
작가 | 김병연 |
[정의]
조선 후기 김병연이 직지사 승려와 내기를 하여 지은 한시.
[개설]
「발치직지승(拔齒直指僧)」은 김병연(金炳淵)[1807~1863]이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216번지에 있는 직지사 승려와 글짓기 내기를 하여 지는 편의 이[齒]를 뽑기로 한 끝에 지은 한시(漢詩)이다. 결국 스님의 이빨을 뽑았다는 천재 시인 김병연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성심(性深), 호는 난고(蘭皐)이다.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이라고 한다. 선천부사 김익순(金益淳)의 손자인데 홍경래(洪景來)[1771~1812]의 난에 조부가 항복하여 가문이 몰락되자, 벼슬을 단념하고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방랑 생활을 하면서 풍자와 해학으로 퇴폐하는 사회를 개탄·저주·조소하는 기발한 시를 쏟아 놓았다.
[구성]
칠언 절구(七言絶句)의 한시이다.
[내용]
금오라 했는데 눈이 쌓여 까마귀 머리가 희구나/ 황악이라는데 꽃이 피어 학머리가 붉구나/ 추풍인데 영상의 봄꽃은 괴이하고나/ 직지라 했는데 산중 꼬부랑길은 웬말인가[金鳥雪積烏頭白 黃岳花開鶴頭紅 秋風嶺上春花怪 直指由中路曲何].
[의의와 평가]
「발치직지승」에는 ‘황악화개학두홍[황악이라는데 꽃이 피어 학머리가 붉구나]’이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 이 시구(詩句)는 황악산의 두 가지 지명에 대한 궁금증의 일단을 풀어준다. 대개 산 이름에 ‘악(岳)’자가 들어가면 험준한 바위산이기 마련인데 이 산은 듬직한 흙산에 가까워 이름의 유래를 의아케 한다. 김천 지역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산을 ‘황학산(黃鶴山)’이라고 불렀다. 예전부터 산에는 두루미가 많이 찾았다는 지명 유래가 있다. 또한 직지사 입구 식당가에는 ‘황학’이란 이름이 붙은 곳이 있고, 황학산으로 표기한 지도도 있다. 김삿갓의 시구에는 두 이름이 모두 언급돼 있는 셈이다. 원래 따지자면 이 시구는 앞뒤가 맞지 않지만 김삿갓이 살았던 조선 후기에도 ‘황악’과 ‘황학’이라는 두 이름이 같이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