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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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Homigeori |
영어의미역 | Hanging the Hoe |
이칭/별칭 | 머슴날,초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 백중 즈음에 일꾼들을 쉬게 하는 풍속.
[개설]
호미걸이는 일꾼들이 김매기를 마치고 음력 7월 초·중순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하여 하루를 먹고 노는 잔치이자 의례이다. 이를 머슴날, 초연(草宴) 등이라고도 한다. 주로 소작을 주거나 머슴을 두고 있는 대농의 집에서 호미걸이를 주관하였으나 마을 단위에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원 및 변천]
호미걸이는 백중 때에 열렸으며 피땀 흘려 가꾼 농사가 결실을 잘 이루어 풍년이 들게 해 달라는 기원의 의미와 여름 내내 농사를 짓느라 피곤해진 몸을 쉬면서 노는 휴식의 의미를 함께 가진다. 호미걸이라는 말은 마지막 김을 매고 난 뒤 금년 농사는 끝났으니 내년에 대비하여 호미를 씻어 걸어 둔다는 데서 유래한다.
[절차]
호미걸이의 주축은 머슴들이었다. 머슴들은 주인집에서 만들어 준 음식과 술을 가지고 나가 은근히 과시하면서 농사일의 힘든 노동의 고통을 잊고 잠시나마 여흥을 즐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에는 벼농사의 마지막 일인 제초 작업이 있었는데 끝이 긴 논매기 호미로 논을 맸다. 벼 포기 사이의 땅을 호미로 떠서 뒤집어 놓음으로써 땅속에 산소도 공급하고 풀도 없애는 작업인데 세 번을 거듭하였다. 마지막의 세벌 논매기가 끝나면 호미를 씻어 걸어 두었던 것이다. 머슴날이란 말은 마을에서 가장 농사를 잘 짓는 머슴을 뽑아서 삿갓을 씌워 소에 태우고 춤을 추면서 마을을 돌면 그 머슴의 주인은 음식을 장만하여 일꾼들을 푸짐하게 대접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