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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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楊川洞中里洞祭 |
영어음역 | Yangcheon-dong Jungri Dongje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Jungri Village, Yangcheon-dong |
이칭/별칭 | 하로마을 산신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양천동 |
집필자 | 박영숙 |
의례 장소 |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양천리 중리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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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
신당/신체 | 상당|중당|하당|소나무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양천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양천동 중리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에 김천시 양천동 중리마을에서 주민들의 인명 구제와 재앙 및 가축 보호를 빌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하로마을 산신제’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김천시 양천리 중리마을은 고성산 아래 속칭 하로(賀老)로 통칭되는 마을 중의 하나로 김천 지방의 대표적인 반촌(泮村)이다. 전통적인 가풍과 함께 마을 공동체 의식도 공고한 곳으로 유명한데 마을 주민들은 예부터 동제를 지내면 인명 피해가 없고 부락의 재앙을 물리치며 가축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믿어 왔다. 만일 제사를 지내다가 지내지 않으면 동네 어른이나 아이들의 떼죽음이 잇따라 생겨 동네가 망한다는 믿음으로 인해 지금도 흉한 일이 생기면 동제를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주민들은 평상시에 산신당 근처에 접근하기를 꺼려하고 신목에 손을 대는 것은 더욱 두렵게 여긴다.
[신당/신체의 형태]
중리마을의 신당은 마을 뒷산인 고성산 중턱의 상당, 중당, 하당이며 고목인 소나무를 신목으로 삼아 제를 올리고 있다.
[절차]
동제를 모시기 전인 섣달그믐이 되면 동회를 열어 동제를 모실 날을 택일하고 동민 중에서 부정한 일을 겪지 않은 정결한 원로로 제주 1인과 집사 1인을 뽑는다. 선출된 제관은 우물과 산신당 주변을 청소하고 나서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한다. 우물의 물을 퍼내고 새로 물이 고이면 제수를 장만하는 데 쓴다. 제관은 매일 찬물로 목욕하고 부부가 한 방에 들지 않고 언행을 삼가며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고 근신하여 부정을 가리며, 일반 주민들도 육식을 금하고 동구 밖의 사람 출입을 금한다.
제삿날이 되면 제주는 집사와 함께 찬물로 목욕하고 제물을 가지고 산제당으로 올라가 제수를 장만한다. 제물은 돼지 한 마리, 백설기 1시루, 탕 1보시기, 삼색실과 약간, 술 한 잔으로 준비한다. 산제당으로 갈 때는 정결한 마을의 남자 10인이 제주와 집사의 뒤를 따라가 제물을 운반하고 제의 절차에 필요한 모든 조역을 한다.
제는 가정에서 지내는 유교식의 기제와 같이 초헌, 아헌, 종헌을 독축으로 한 다음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마을의 평안, 무병, 풍년을 기원하는 대동 소지를 올리고 나서 호주의 이름을 부르며 각호의 평안을 기원하는 개별 소지를 올린다. 소지가 끝나면 제사상을 거두고 그 자리에서 제관들과 조역자들이 모여 앉아 간단히 음복을 한 후 짐을 챙겨서 하산하여 제물을 제주 집으로 가지고 간다.
제를 지낸 제물은 이튿날 아침 제주 집에 동네 어른들이 모여 나누어 먹는다. 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에서 호당 쌀 한 되씩 거두어 동제 비용으로 한다.
[현황]
1990년대 초반까지는 절차에 따라 지냈으나, 그 이후로는 마을회관에서 노인회장과 이장 등 주민대표들만이 모여 간략하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