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매년 가을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던 문화 제전.

[개설]

김천문화제는 김천시의 향토 문화를 계승하고 시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매년 개최하던 김천시 고유의 종합 문화 축제이다. 과거에는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문화 예술 관련 경연을 위주로 행사를 개최했으나, 1998년 이후부터는 경연 위주에서 벗어나 문화 교류와 민속놀이, 전통 관련 행사로 변경되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957년 10월 17일 김천문화원의 전신인 김천문화의 집 주관으로 제1회 김천문화제를 개최한 이래 제43회까지 개최된 김천문화제는 지역 최대의 문화 민속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대중 매체나 마땅한 시민 놀이 문화가 빈약하여 김천문화제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은 시민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김천 시민의 잔칫날과 다름없었다.

행사 초기에는 고유제 가장행렬, 농악 놀이, 시조 경창, 웅변, 동화 구연, 노래 자랑, 불꽃놀이, 자전거 하이킹 대회와 미인 선발 대회 등을 위주로 펼쳐졌으나, 1980년대 이후부터는 민속놀이 경연 대회, 매계 백일장, 전통 혼례 재현 등 전통적인 행사가 주를 이루었다.

[행사 내용]

김천문화제의 행사 내용은 매년 변화가 있어 왔다. 1957년부터 1970년대 말까지는 향토 고유제와 자전거 하이킹,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경연, 시민 노래 자랑, 미스 김천 선발 대회 등이 주를 이루었고, 1980년대 이후 민속놀이 경연과 삼도봉 만남의 날 등의 행사가 추가되었다.

1960년에 개최된 제4회 김천문화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1일에 서제(序祭)와 농악 대회, 불꽃놀이가 열리고 김천중학교에서 시·군민 대운동회가 열렸다. 제2일에는 사진 촬영 대회, 시조 경창 대회, 시·군민 노래 자랑 대회, 제3일에는 성악 및 피아노 콩쿠르 대회, 무용 발표회, 시민 위안의 밤, 종합 시상식의 순으로 열렸다.

1968년에는 자전거 하이킹 대회가 추가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스 김천 선발 대회와 윷놀이, 그네뛰기, 팔씨름 대회가 추가되어 김천문화제의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1980년 10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제24회 김천문화제에서는 매계 백일장과 시민 위안 영화의 밤이 추가되었다.

1995년에는 시·군 문화원 통합에 따라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가 추가되었다. 1997년 제41회 행사는 김천 문화 예술제로 개칭하여 김천농공고등학교에서 김천문화원 주관의 전통 혼례, 민속놀이 경연, 향토 고유제,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천지부 주관의 다양한 문화 행사가 함께 열렸다.

[현황]

김천문화제는 195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전개하며 시민의 사랑 속에 발전해 전국적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1998년에 김천 문화 예술제라는 명칭으로 개최되었다. 이후 공식적으로는 김천문화제라는 명칭의 행사는 중단된 상태이나 개별 문화 행사인 전통 혼례식,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 시민 안녕 기원 대제, 매계 백일장, 빗내농악 경연 대회 등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