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덕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오여권 처 성주이씨의 효열각.

[개설]

성주이씨(星州李氏) 부인은 함양인 오여권에게 시집가 시부모를 정성으로 모시고, 남편이 병들자 백방으로 간호하는 한편 자기 목숨을 대신해 달라고 하느님에게 빌었으나 보람 없이 사망하자 삼종지예(三從之禮)의 부도를 좇아 스스로 남편의 뒤를 따랐다. 성주이씨는 병자호란 때 백의종군하다가 전사한 이언의(李彦儀)[1598~1637]의 딸로 충효의 집안에서 태어나 효성 또한 지극하였다. 어사가 순찰할 때 부인의 행정을 장계하여 나라에서 1737년 정려를 내려 당초에 어모면 다남동에 정려문을 세웠다.

[변천]

1737년에 정려를 내려 당초에는 어모면 다남동에 정려문을 세웠으나 1840년 이곳으로 옮기고 1962년 중수하면서 비를 세웠다.

[형태]

오여권 처 성주이씨 효열각 건물 외부는 사면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정문으로 문이 나 있는데, 중앙에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구성된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된 목조 기와의 효열각 건물이 있다. 효열각은 다시 네 면이 홍살로 둘러싸여 있는데 따로 주춧돌 없이 바닥에 세워져 있고 바닥은 시멘트로 되어 있다.

비에는 ‘열부학생오여권처성산이씨지비(烈婦學生呉汝權妻星山李氏之碑)’라고 새겨져 있으며 건물 내부에 편액이 걸려 있는데 가장 위에는 ‘열부학생오여권처성산이씨지려(烈婦學生呉汝權妻星山李氏之閭)’라는 글이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아래 글들은 분명하게 알기 힘들다. 그리고 건물 정면 처마 아래에 ‘효열각(孝烈閣)’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정판에는 ‘열부학생오여권처성산이씨지려(烈婦學生呉汝權妻星山李氏之閭)’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이 글은 1737년 현감 최주하가 오여권의 후손의 청에 의하여 쓴 것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열부 이씨는 오여권에게 시집가서 시부모를 정성으로 모시어 인근의 칭송이 자자했는데 남편이 병들자 지성으로 간호하였으나 끝내 죽었다. 때에 세 살 난 어린이가 따랐지만 아랑곳없이 깊은 샘에 빠져 자결하였다. 이 사실이 관청에 보고되었지만 1730년(영조 6)에 삼강이륜의 실행자를 전국에서 조사할 때 성주 이씨의 효열이 보고되고 박문수가 현지 답사하여 관찰사를 통해 상달되자 1737년(영조 13) 정려의 영을 내리고 그 후 손(孫) 오윤성, 오윤정이 현감에게 청하매, 나이 80에 이르러 문필을 던진 지 오래지만 그 정성이 갸륵하여 이 글을 쓴다고 되어 있다.”

[현황]

건물의 단청이나 홍살의 색, 비석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효열각을 둘러싸고 있는 담 안의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 있어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의의와 평가]

성산, 벽진 등의 이씨들을 모두 총칭해서 성주이씨라고 부르고 있어 이 효열각 또한 비석이나 편액에는 성산 이씨라고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구분 없이 성주이씨 효열각이라고 부른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조상들의 효와 열행 정신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상징적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