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대광동에 있는 농산물 도매 시장.

[건립 경위]

1960년대 후반 들어 김천·금릉 지방에 원예 작물 재배가 급속도로 늘어났으나 그 유통 과정이 무질서하여 생산자와 일반 소비자 모두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 채소류는 주로 감호동 감천제방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자유 시장이 형성되어 주로 새벽에 매매가 이루어졌고, 과일류는 시장에 산재한 50여 청과물 산매·도매상을 거쳐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들 도매상은 생산자에게 생산비를 융통해 주고 생산품을 시세보다 싸게 인수하거나 아니면 입도선매처럼 수확기에 임박하여 과수원을 통째로 헐값에 선매하기 일쑤였다.

이에 유통 시설의 현대화와 유통 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한다는 취지로 1977년 2월 5일 농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5월 28일 김천청과주식회사[대표 강성욱]를 지정 도매인으로 지정하고 김천시 모암동 187-11번지 2175.2㎡ 부지에 1404.9㎡의 시장 건물을 건립하여 김천농산물도매시장을 개설하였다.

[변천]

개설 이후 도매 시장의 시설이 노후하고 장소가 협소하여 많은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교통 체증도 심하여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문제점이 드러나 2006년 5월 1일 김천시 대광동 1318-23번지 외 3필지에 도매 시장을 새로이 개장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도 늘어나는 농산물의 물량을 다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2008년 6월에 662.4㎡를 증축하여 출하 농가에 편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경매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도매 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전자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김천농산물도매시장의 신축 이전과 전자 경매 제도의 도입으로 농가 수취 가격을 제고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현대화 시설로 지역 농산물의 처리 능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상거래 질서 확립으로 농산물 유통 효율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황]

2009년 12월 현재 김천농산물도매시장은 부지 면적 1만 6339㎡, 시설 면적 2815.63㎡이며 중도매인은 33명이다. 과실류 수확기인 5월부터 9월까지 도매 거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며 신정, 추석, 설날과 매주 토요일은 휴업한다. 주거래 품목으로는 포도, 자두, 참외, 배, 사과 등이며 2007년~2008년 2년간의 경우 2만 1500톤, 351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