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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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에서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이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이 말은 김해허씨가 터를 닦아 놓으니 그 위에다 광주안씨가 집을 짓고, 풍산류씨는 안씨 집 앞에서 잔치판을 벌였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허씨들이 처음으로 마을을 개척했고, 이어서 안씨들이 마을에 들어와 문중을 이루었으며, 다음으로 류씨가 잔치판을 벌일 정도로 가문이 번성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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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돌아 흐른다고 하여 ‘물동이동’이라고도 하는 하회(河回)는, 이외에도 하회(河廻)·하상강촌(河上江村)·하외(河隈)·하촌(河村)이라고도 불린다. 행정구역상 안동시 서남단에 위치한 풍천면의 한 마을로, 하회1리와 서원·적은못골·아래밀골·웃밀골·새마을이 속한 하회2리로 나누어져 있다. 하회마을에서 외부로 통하는 길은 마을의 동쪽에 있는 작은고개와 큰고개를 넘어 중리를 거쳐 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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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년에 간행된 경상북도 안동 출신 류운룡의 시문집.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은 류성룡의 형이며 이황의 문인이다. 1572년(선조 5) 음보로 전함사별좌가 된 다음 의금부도사, 내자시주부, 인동현감, 한성부판관 등을 지냈다. 1743년(영조 19) 6세손 류영민(柳永民)이 편집, 간행하였다. 저본은 안동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이다. 8권 4책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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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를 찾으면 마을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문화해설사를 만날 수 있다. 문화해설사는 문화유적지에서 관광객에게 올바를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하회마을에는 현재 14명의 문화해설사가 일하고 있다. 하회마을 문화해설사들은 마을관리사무소에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가 하면, 마을안내도 앞에 서서 마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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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에서는 예부터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이라는 말이 전해 온다. 각 성씨마다 전해지는 입촌 전설과 함께 하회마을 세거사를 잘 설명해 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피 천석 전설」은 허씨 다음으로 하회에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진 안씨들의 내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고려시대 가난한 안씨 부부가 들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쓰러져 있는 행각승을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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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형성된 성이 같은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 1930년대의 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의 마을 총수는 28,336개로 이 가운데 14,672개가 동성마을이었다. 우리의 전통마을 가운데 반 이상이 동성마을인 셈이다. 동성마을은 동족부락(同族部落)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1930년대부터 주로 일본인 학자들이 사용하면서 일반화된 용어이다. 그러나 동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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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류씨는 어떤 과정을 거쳐 하회마을에 자리를 잡았을까? 풍산류씨가 하회에 자리 잡은 것은 고려 후기이다. 겸암과 서애의 6대조인 전서공(典書公) 류종혜(柳從惠)가 풍산 상리(上里)에 세거하다가 길지를 찾아 지금의 하회마을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사실 류씨들이 하회에 세거지를 마련한 것은 전서공이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기 훨씬 이전, 곧 전서공의 할아버지이자 고려의 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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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은 풍산류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따라서 마을 안에 풍산류씨 일가들을 묶어주는 화수회(花樹會)와 족회소(族會所), 양로소(養老所), 종당계(宗堂契) 등의 모임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류씨 일문을 대표하는 가장 광범위한 문중모임이 화수회이다. 화수계(花樹契) 또는 대문회(大門會)라고도 불리는 화수회는 친목도모와 선조의 유물관리, 제사 및 묘사 봉행, 위토 및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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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에 있는 법정리. 마을이 큰 골짜기에 있으면서 그 모양이 항아리와 닮았으므로 호곡(壺谷)이라 하였다가, 박 모양과 같다 하여 호곡(瓠谷)이라 하였다. 이후 박곡(博谷)으로 부르다가 박곡(朴谷)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또 이 마을에 처음 들어온 염씨 가운데 정승을 지낸 사람이 벼슬에서 물러나 박을 가꾸면서 지내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임하현에 속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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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서 무실과 전주류씨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81년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서 주민 류태석(남, 67)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수록하였다. 무실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은 버들 ‘류(柳)’자를 성씨로 썼다. 버들은 버드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버드나무가 잘 살려면 물과 가까이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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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여러 대(代)에 걸쳐 계속해서 살아오고 있는 성씨. 조선시대 지방의 지배 세력을 일컬어 재지사족(在地士族)이라고 한다. 재지사족이란 ‘재경(在京)’에 대칭되는 지역적인 범위로서의 ‘재지(在地)’와 ‘이족(吏族)’에 대칭되는 신분으로서의 ‘사족(士族)’을 지칭한다. 이들은 대체로 고려의 향리 가문 후예지만, 향리와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다. 이들은 여말선초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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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마을. 안동 하회마을은 조선 전기 이후의 전통적인 가옥군, 영남의 명기(名基)라는 풍수적 경관, 오랜 역사적 배경, 별신굿 같은 민간전승 등이 잘 보존된 민속마을이다. 풍산류씨 동성마을이며, 그 터전은 낙동강의 넓은 강류가 마을 전체를 동쪽과 남쪽, 서쪽 세 방향으로 감싸 도는 빼어난 터이다. 지형은 풍수학적으로 태극형(太極形)·연화부수형(蓮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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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 안동의진의 직임과 임원(任員) 분장이 기록된 문서. 「안동의소파록(安東義疏爬錄)」은 강원대학교 명예교수인 박한설이 발굴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제9회 안동문화권 독립운동사연구발표회에서 소개하여 학계에 처음 알려졌다. 현재는 박한설 교수의 기증으로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1895년 말부터 1896년 초에 걸쳐 의병이 전국 도처에서 일어났다. 안동의병도 18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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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서는 연꽃이 물에 뜬 것 같은 형상을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하여 길지로 여긴다. 그런데 과연 그런 형상을 한 마을이 있을까. 예부터 풍수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하회마을의 형국을 풍수지리적으로 다양하게 일컫는데,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해석이 연화부수형이라는 것이다. 이는 낙동강 물줄기가 마을을 휘감아 돌면서 마을이 물 위에 오롯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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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대 안동에 살았던 효부나 열부. 전통적으로 열녀란 남편이 죽어서 개가할 수 있는데도 개가하지 않는 여인을 뜻하였으나 조선 후기 주로 상층 지식인들이 엮은 한문본 『열녀전(烈女傳)』에는 대체로 남편을 따라 죽은 소위 종사(從死) 여인들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어, 결과적으로 열(烈)과 죽음을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관습을 만들었다. 열녀 개념의 변모를 살펴보면, 조선 초기에 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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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에는 각종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유교적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유적들은 하회의 집과 서원, 정자 등이 중심을 이루며 유물들은 주로 서애 류성룡이 남긴 것으로 현재 영모각(永慕閣)에 전시되어 있다. 영모각은 1965년 9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6월에 준공한 서애의 유물 전시관으로, 유물을 모두 보존 전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아서 1975년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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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은 건축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러 양식의 집들이 시대별로 갖추어져 있다. 하회마을 형국이 산태극수태극의 음양을 아우르는 태극형이듯, 마을 안의 우뚝 솟은 솟을대문과 소박한 초가지붕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하회에 들어서면 우람스러운 솟을대문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띤다. 이는 전통시대 과거에 급제한 이들이 많고, 유학자가 많으며, 불천위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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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은 고려 후기 이후 지금까지 풍산류씨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하회가 전국 각지에 양반마을로 알려지면서 나아가 명문세가의 마을로, 또는 유교문화의 전형적 마을로 주목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겸암과 서애로부터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겸암과 서애에 얽힌 전설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데, 전설 속에서 겸암은 한결같이 이인(異人)으로 묘사되어 서애보다 탁월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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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에서 전통적인 관혼상제 의식이 최근까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다른 마을에서 흔하게 보기 어려운 불천위(不遷位) 제사 덕분일 수 있다. 불천위 제사란 일반적으로 4대조까지만 올리는 제사의 관례를 깨고 5대조, 6대조가 되어도 그 후손들이 계속해서 위패를 모셔 두고 제사를 올리는 특별한 제사를 말한다. 불천위의 자격은 학문이 탁월하고 많은 인재를 양성한 대학자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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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녹전면에 있는 법정리. 1914년 송음리(松陰里·松音里)·죽전리(竹田里)·능리(陵里)·유빈동(柳殯洞)을 통합하면서 죽전리와 송음리에서 ‘죽’자와 ‘송’자를 따서 죽송이라 하였다. 자연마을인 송음은 죽송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솔음·소름·소르미라고도 한다. 능리는 죽전 남쪽에 있는 마을로 충렬공(忠烈公)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의 묘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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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고려시대 삼층석탑. 중대사 삼층석탑은 본래 풍산읍 서미1리 서미마을의 중대사지(中臺寺址)에 있었던 것이다. 중대사지는 예천군과 안동시의 경계 지점인 해발 643m의 보문산 중턱에 있는 중대바위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오래전에 폐사되었으며, 현재는 건물지로 추정되는 편평한 대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중대사지 앞에는 도괴된 석탑재가 일부 남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