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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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만일 단옷날이 모심는 시기와 겹치면 “당김 단오”라고 하여 4월 20일 이후로 날을 잡아 단옷날처럼 지내기도 한다. 서후면 저전리에서는 “논에 써래를 꽂아 두고서라도 단오는 쉰다.”는 말이 있다. 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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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세시풍속의 하나. 달맞이는 한해 중 가장 크게 뜨는 정월 대보름날 만월을 보며 소원을 빌거나 농사일을 점치는 풍속으로, ‘달구경’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는 ‘영월(迎月)’·‘망월(望月)’이라고 한다. 달맞이 풍속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횃불을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달이 뜨면 횃불을 땅에 꽂고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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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다. 대보름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단되었지만 안동 지역에서는 대보름과 관련된 민속이 여전히 전승되고 있다. 대보름은 새해 첫 번째 큰 보름날이라는 뜻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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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24절기 가운데 하나. 동지는 해가 가장 짧아진다는데, 보통 양력으로 12월 22일 경이다. 실상 이때부터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쑨다. 그 외 탕·어·전·과일 등 다른 명절제사 때와 마찬가지로 제물을 조상과 가신에게 올린다. 동지팥죽은 동지가 중순과 하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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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즐겨먹던 음식. 우리나라의 명절은 세시풍속에 포함되는 말이다. 세시라는 말은 해[年]와 때[時]의 합성어로서 사시절, 시절, 절후, 명절 등의 뜻을 지니기도 하지만 한자문화권에서 ‘세(歲)’는 ‘년(年)’ 또는 수확을 의미하고, ‘시(時)’는 지속적인 기간을 말한다. 세시풍속은 일정한 시기에 이루어지는 주기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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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삼재가 드는 해에 환란을 미리 막으려고 드리는 치성. 삼재풀이는 삼재년에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사람의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부르기 위한 주술행위이다. 이를 ‘삼재막음’이라고도 일컫는다. 삼재란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 또는 도병재(刀兵災)·질역재(疾疫災)·기근재(飢饉災) 등의 세 가지 재앙을 지칭하나, 여기에서는 12간지로 따져 누구에게나 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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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사와 차전놀이는 김선평(金宣平), 권행(權幸), 장정필(張貞弼) 등이 안동 병산전투에서 지렁이로 변한 견훤을 격퇴시킨 역사적 사건과 차전놀이와의 관계를 알려주고 있다. 삼태사가 고려 왕건을 도와 후백제의 견훤을 물리치고 난 후 군민과 등짐장수들을 모아 승리를 축하하면서 차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안동차전놀이는 1937년까지 연중행사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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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10월에 길일(吉日)을 택해서 천지신명과 가신(家神)들에게 지내는 고사(告祀). 상달고사는 음력 10월 상달[上月]이 되면 햇곡식으로 쌀과 술을 빚어 말날이나 길일을 택하여 한 해의 추수와 가내의 안녕을 기원하여 성주·토지신·조왕·삼신·조상 등 모든 가신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10월 안택’이라고도 한다. 주부 혼자서 간략하게 지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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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으로 12월 30일에 행하는 풍속. 섣달은 일 년 12달의 마지막달이라 하여 ‘막가는 달’ 또는 ‘막달’이라고도 한다. 섣달그믐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에 ‘막날’이라고도 일컫는다. 섣달그믐은 가는 해를 정리하고 설을 준비하는 날이므로 새벽녘에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한다. 온 집안을 환하게 밝혀 놓고 잠을 자지 않고 수세(守歲)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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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한 해를 단위로 일정한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전승적·반복적·의례적으로 거행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행위. 세시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시기에 반복해서 거행되는 주기 전승의 의례적 행위로서 민간신앙·민속놀이·구비전승·의식주 등 전통문화가 두루 포함된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다.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반복해서 행해지는 세시풍속은 주기성(週期性)을 주 특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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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주로 겨울철에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민속놀이.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 전래 기예(技藝)의 하나로서, 설을 쇠고 난 이후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아이들이 많이 하던 민속놀이이다. 종이에 가는 대나무 가지를 붙여 연을 만들고, 얼레에 감은 실을 연결한 다음 이를 하늘 높이 날리며 논다. 연의 종류는 크게 꽁지연과 참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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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우물물을 제일 먼저 길어오는 풍속. 우물물 먼저뜨기는 정월의 첫 진일[辰日]이나 대보름날에 부인들이 닭이 울 때를 기다렸다가 서로 앞을 다투어 물을 길어 오던 풍속이다. 이를 ‘용알뜨기’라고도 하며, 용의 알을 뜬다는 뜻으로 한자어로는 ‘노용란(撈龍卵)’이라고 한다. 부녀자들은 찰밥을 해놓고 닭이 울 때 우물에서 물을 뜬다. 특히 먼저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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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편을 갈라 윷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 윷놀이는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을 통해 일정한 행로를 통과하도록 말[馬]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이를 척사라고도 부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도구와 단순한 방법으로 놀이를 하지만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들이 흥을 돋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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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이날을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이다. 초파일은 불교신도가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날은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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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인 양력 4월 5일 무렵과 음력 3월에 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청명은 음력으로는 3월에,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에 든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청명과 한식은 같은 날이거나 아니면 청명 다음날이 한식이 된다. 일 년 중 하늘이 가장 맑은 날이라는 청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