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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별신굿을 했다는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E010306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공민왕의 공주를 부인으로 칭하며 모시는 가송리에서는 예전에 성대한 별신굿을 벌였다고 한다. 그리고 약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3년에 한 번씩 정월 초이튿날과 초사흗날에 입칠봉을 넘어서 산성마을에 있는 공민왕당에 가서 세배를 갔다.

공민왕당 세배는 아무리 눈이 많이 쌓이고 날씨가 사나워도 빠뜨리거나 미루는 일이 없었는데, 초록 저고리와 다홍치마의 서낭대를 모시고, 당주와 마을 사람들이 왕복 30리길의 세배를 다녀오는 것이다.

산성마을에서는 가송 주민들의 세배행렬을 맞이하여 따뜻이 대접하는 행사가 예로 되어 있었으며, 가송 주민들은 이렇게 부인당의 친정인 공민왕당에 가서 친정아버지인 공민왕 신께 인사를 하고 와서 당주를 정했다. 당주를 정할 때도 서낭대에 부인당의 신을 청해서 결정하였다.

무당격인 사람이 경을 외우면서 신을 청한 다음 누구를 당주로 하면 되겠냐고 신에게 의사를 물은 다음에, 신대가 가는 방향으로 마을 사람들이 뒤따라가고, 이렇게 하여 신대가 멈추는 집이 그해 당주집이 되어서 한 해 동안 제를 주관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송 주민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신대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면 자리를 펴서 맞이하고 굿패는 축하하는 풍물을 쳐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간단한 술상이 마련되어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3년마다 세배를 다녀오며 벌이는 마을굿을 하기 위해 여러 명의 무당을 불러 성대하게 제를 올렸는데, 이때에는 원근 각지에서 구경을 오기도 했다. 특히 가송은 예부터 풍물이 유명해서, 진법치기를 하는 때에는 신의 뜻에 따라 수십 회를 연행하기도 하는 등 별신굿의 신명이 남달랐다고 전한다.

[정보제공]

  • •  이일영(남, 1935년생, 가송리 거주)
  • •  금용극(남, 1939년생, 가송리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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