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수수께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495
영어의미역 Riddle
이칭/별칭 수수저까이,수지적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원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어떤 사물에 빗대어 묻고 알아맞히는 언어 표현 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사물의 뜻이나 모양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빗대어서 알아맞히는 말놀이로서 안동 지역에서는 ‘수수저까이’ 또는 ‘수지적금’이라고 한다. 수수께끼는 주로 은유를 써서 대상을 정의하는 언어표현이다. 수수께끼는 구연으로 화자와 청자 쌍방이 참여하며,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다.

은유적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애매한 용어들을 차용하여 은근슬쩍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통 시늉이나 소리 혹은 문자에 관한 것들도 있고, 상대방에게 특별한 지혜와 지식과 논리를 요구하는 것도 있다. 빗대어 질문을 하면, 그 뜻이나 이름을 알아맞히는 수수께끼는 특별한 말놀이의 상황 속에서 전승된다.

[특성]

수수께끼의 특성은 첫째, 특정한 사물이나 사실을 비유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므로 시적이다. 둘째, 시대적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젊은이들 속에 널리 향유되는 것이므로 그 형식과 내용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수수께끼는 단순히 즐거움과 심심풀이 놀이라고만 할 수 없고, 서로간의 지적 능력과 상상력을 개발하는 교육적 의미도 지닌다. 더불어 언어 표현력도 길러지게 된다. 수수께끼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자연히 지역 언어로 유통되며,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사실도 예측할 수 있다.

[분류]

수수께끼는 내용에 따라 몇 가지 구분이 가능하다. 음식, 신체, 사물(의복과 농기구), 절기, 소리, 동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례]

특히 안동 지역의 수수께끼 중에 1997년 8월 3일 일직면 조탑리 주민 권정생(남, 60)으로부터 임재해 교수가 채록한, “뚱거리(나무둥치) 아들 휘추리, 휘추리(나무가지) 아들 꺼츨이, 꺼츨이(밤송이) 아들 몽실이, 몽실이(밤) 아들 뽀드디기(밤알)”와 같이 답을 끊임없이 추론해야 하는 수수께끼나, 노래로 된 수수께끼 등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것이 있다.

○ 가시 속에 매끌매끌한 게 있는 건 뭐로? - 밤

○ 가죽을 벗기고 살을 먹는 건 뭐로? - 옥수수

○ 감도 못 먹는 감이 뭐로? - 영감

○ 강도 강도 못 건너는 강은 뭐로? - 요강

○ 개가 꼬리를 치고 하늘로 올라가는 건 뭐로? - 연기

○ 거꾸로 서서 검은 똥을 싸며 가는 건 뭐로? - 붓

○ 걸어가면서 도장 찍는 건 뭐로? - 지팡이

○ 꺼끄래기 속에 매끄래이 들고 매끄래이 속에 털털이 들고 털털이 속에 달싹이 든 건 뭐로? - 밤

○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건 뭐로? - 꿈(잠꼬대)

○ 내려올 땐 천천히 내려오고 올라갈 땐 서둘러 올라가는 건 뭐로? - 콧물

○ 눈물 없이 우는 건 뭐로? - 새

○ 늙어갈수록 살찌는 건 뭐로? - 벽지 바른 벽(자꾸만 벽지를 겹쳐 바르니까)

○ 덤불(머리) 아래 맨드라미(이마), 맨드라미 밑에 송충이(눈썹), 송충이 밑에 끔쩍이(눈), 끔쩍이 밑에 훌쩍이(코), 훌쩍이 밑에 냠냠이(입), 냠냠이 밑에 낭떠러지(목구멍)가 있는 건 뭐로? - 얼굴

○ 들어갈 때는 한 구멍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두 구멍으로 나오는 건 뭐로? - 바지

○ 마른 옷은 벗고 젖은 옷만 입는 건 뭐로? - 빨래줄

○ 만날 땐 기쁘지만 바로 죽이는 건 뭐로? - 이

○ 머리 풀고 하늘로 올라가는 건 뭐로? - 연기

○ 먼 산 보고 손짓하는 건 뭐로? - 도리깨

○ 먼 산 보고 절하는 건 뭐로? - 방아

○ 몸뚱이는 하나인데 대가린 두 개인 건 뭐로? - 콩나물

○ 물도 못 먹는 물이 뭐로? - 그물

○ 바로 보면 보름이고 뒤집으면 그믐인 건 뭐로? - 둥근 거울(앞으로 보면 훤하지만 뒤로 보면 깜깜하다)

○ 밤낮없이 짐 한 짐 싣고 있는 건 뭐로? - 횃대, 선반, 시렁

○ 배도 못 먹는 배가 뭐로? - 할배

○ 붙들어도 붙들어도 못 잡는 건 뭐로? - 그림자

○ 비오면 활개치고 해뜨면 웅크리는 건 뭐로? - 우산

○ 손님 오면 제일 먼저 인사하는 건 뭐로? - 삽살개

○ 어려서 검고 젊어서 붉고 늙으면 하얘지는 건 뭐로? - 연탄

○ 열두 마디인데 처음과 끝은 춥고 가운데는 더운 건 뭐로? - 일 년 열두 달

○ 자꾸 깎으면 커지는 건 뭐로? - 구멍

○ 자리도 못 까는 자리가 뭐로? - 못자리

○ 저녁은 닷냥, 아침은 엿냥인 건 뭐로? - 대문

○ 주머니는 주머니인데 못 넣는 주머닌 뭐로? - 아주머니

○ 죽어도 일등인 건 뭐로? - 이

○ 콩가루로 분바르고 빨간 접시에 올려져 컴컴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건 뭐로? - 인절미

○ 터질수록 좋은 건 뭐로? - 복

○ 하늘보고 좆까진 건 뭐로? - 망두석

○ 형은 미리 나와도 동생을 못 때리는데 동생은 나중에 나와도 형을 때리는 건 뭐로? - 똥

○ 홍당목 주머니에 시퍼런 끈다리에 노란 돈 든 게 뭐로? - 고추

[참고문헌]
  • 『안동시사』 (안동시사편찬위원회, 1999)
  • 인터뷰(경상북도 안동시 용성동 마뜰 주민 이분임, 여, 91세, 1997. 7. 21)
  • 인터뷰(경상북도 안동시 용성동 마뜰 주민 권정희, 여, 73세, 1997. 7. 25)
  • 인터뷰(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주민 권정생, 남, 83세, 1997. 8. 3)
  • 현지조사(경상북도 안동시 신안동 노인정, 1998. 1. 29)
이용자 의견
0********* 수수께기변수의 찾익기 2011.06.17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