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류씨 하회 종가에는 한 집에서 세 명의 불천위가 탄생했다. 입암공 류중영(柳仲郢)과 문경공 류운룡(柳雲龍), 문충공 류성룡(柳成龍)이 그 주인공들이다. 불천위 제사란 일반적으로 4대조까지만 올리는 제사의 관례를 깨고 5대조, 6대조가 되어도 그 후손들이 끊임없이 계속 제사를 올리는 특별한 제사를 말한다. 이것을 불천위라고 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집안의...
전통시대 안동에 살았던 효부나 열부. 전통적으로 열녀란 남편이 죽어서 개가할 수 있는데도 개가하지 않는 여인을 뜻하였으나 조선 후기 주로 상층 지식인들이 엮은 한문본 『열녀전(烈女傳)』에는 대체로 남편을 따라 죽은 소위 종사(從死) 여인들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어, 결과적으로 열(烈)과 죽음을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관습을 만들었다. 열녀 개념의 변모를 살펴보면, 조선 초기에 나온 『...
하회마을에서 전통적인 관혼상제 의식이 최근까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다른 마을에서 흔하게 보기 어려운 불천위(不遷位) 제사 덕분일 수 있다. 불천위 제사란 일반적으로 4대조까지만 올리는 제사의 관례를 깨고 5대조, 6대조가 되어도 그 후손들이 계속해서 위패를 모셔 두고 제사를 올리는 특별한 제사를 말한다. 불천위의 자격은 학문이 탁월하고 많은 인재를 양성한 대학자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