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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 모두가 대장이고 선생이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E030202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가송마을에서 진행되는 농촌체험은 크게 자연경관을 활용한 래프팅과 천렵, 산책 등과 농촌생활을 활용한 농사체험 및 음식 만들기 등, 그리고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주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주인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농촌생활과 전통문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통문화 체험은 마을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가르쳐 줄 수 없는 부분이기에 마을 사람들은 자부심을 얻고 체험객들은 마을 사람들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일상에서 체험할 수 없는 전통문화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중에서 가송마을의 고유한 문화와 관련된 것은 다음과 같다.

1. 동제 참관 및 재현하기

600년간 계속되어 온 가송리 동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과 단오에 열린다. 제물을 준비해서 금줄을 꼬고, 풍물놀이를 펼치고 소망을 담아낸 종이를 태워 태평성대와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인데, 그 해의 풍년을 점치는 행사도 곁들여진다.

2. 가사리 풍물놀이 배우기

가사리 풍물놀이는 지금의 농악과는 차이가 있다. 고려시대 공민왕 때부터 전해 온다는 사물놀이로 악기타법과 의식이 다르다. 가송리에서는 지금도 풍년농사와 가정의 무탈함을 비는 뜻으로 1년에 두 번 풍물놀이판이 벌어지는데, 이 가사리의 전통적 풍물악기를 배우고 춤을 따라 추면서 옛 풍물놀이를 느껴 볼 수 있다.

3. 놋다리밟기

음력 정월 대보름날 부녀자들이 행하던 놀이로, 공민왕이 공주를 위안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공주를 선정한 뒤, 선두에서부터 줄을 만들어 앞사람의 허리를 붙잡아 사람다리를 만들어 그 위를 공주가 노래에 맞추어 지나가게 하는데, 공주가 넘어지면 안 되는 놀이란다.

가송리에서는 이렇듯 특징적인 제의악인 풍물을 동제와 연계시킴으로써 기존의 풍물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가송리에서 모시는 신인 공민왕과 관련된 놀이로서 놋다리밟기를 체험하게 하는 점도 자연스레 신화와 제의가 연동되어 이해될 수 있게 만드는 장치가 될 수 있다.

가송리에서 전통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문객들의 반응은 뜨거워서 매년 1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물론 래프팅에만 참여하는 체험객까지 포함한 숫자이지만 명실공이 농촌체험마을로서 성공신화를 창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보제공]

  • •  이일영(남, 1935년생, 가송리 거주)
  • •  금용극(남, 1939년생, 가송리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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