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B01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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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양명 |
전통시대부터 우리나라 각 마을에서는 산신을 마을신으로 섬겼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산신이 곧 동신이고 산신제가 곧 동신제이게 마련이나 금소의 산신은 조상신·혈연신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의 유력 성씨인 예천임씨와 울진임씨 가문에서 제각기 자기 ‘조상할머니’를 산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예천임씨들은 ‘무오생(戊午生) 김씨할매’를, 울진임씨들은 ‘무신생(戊申生) 이씨할매’를 조상할머니로 섬긴다.
산신당은 마을에서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한 산중에 있던 나무였다. 그러나 깊은 산중까지 오가려면 번거롭기 때문에 현재는 보금사에 산신당을 마련하였다. 각 가정에서는 점쟁이를 찾아 좋은 날을 정해서 산신제를 지내는데, 두 집안에서 같은 날에 산신제를 지내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1년에 한 차례 산신제를 지내고, 특별한 일이 있는 집에서는 두세 차례 지내기도 한다.
제물은 보통 산신제를 올리기 하루 전에 정성껏 장만한다. 이날 대문에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 당일 아침 일찍 부부가 산신당을 찾아 준비한 제물을 올리고 가족의 건강과 집안의 평안을 기원한다. 예전에는 무당을 데리고 가서 굿을 벌이기도 했으나 요즘은 조용히 비손을 하는 편이라고. 한편 산신당을 보금사로 옮긴 뒤부터 주로 새벽 예불시간에 맞춰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