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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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寫眞 |
영어의미역 | Photograph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순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빛을 매체로 하여 물체의 상을 감광성 기록 재료 위에 기록하는 방법 또는 그 방법으로 얻은 화상.
[개설]
안동에 사진이 언제 보급되고 창작 활동이 언제 처음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현재 사진가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살펴볼 때 초창기에 활동한 사진가로 이인홍을 꼽을 수 있다. 192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가 3개월 과정의 야간사진학교를 수료한 뒤 안동역 앞에 금강사진관을 연 뒤 25년간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안동 사진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여겨진다.
1930년대 직업 사진가가 아니면서 사진첩을 남긴 손명술은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사진 작품을 찍고자 하는 의욕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40~1950년대는 사진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자료가 없어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 안동 지역 사진계가 어떻게 변모했는지는 알 수 없다.
[변천]
1. 1970년대
1967년경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작품 사진을 위해 안동사우회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당시 안동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계철순과 대도사진관을 경영하던 유광수, 확대사를 경영하던 홍성광 등이 개인적으로 조금씩 활동을 하는 정도에 머물렀을 뿐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1978년 들어 홍성광·김성구·이기윤·박찬원·추진교 등 5명이 예영회를 결성하였는데, 이것이 안동의 본격적인 창작 사진가들의 첫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예영회는 1979년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안동문화회관 201호실에서 첫 전시회를 열고, 회원 5명이 각 2점씩의 작품을 실은 도록도 발간하였다.
2. 1980년대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사진 예술 활동은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하여 좀 더 조직적인 모임을 만들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당시 성광사에 근무하던 이병인과 사진 현상을 위해 성광사에 자주 들르던 계철순·권찬규·유광수·홍성광 등은 적극적으로 사진인의 조직화를 논의하여, 먼저 전시회를 열어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서 동호회를 결성하기로 하였다.
그 결과 1981년 5월 5일부터 9일까지 안동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6월 22일에는 5월의 전시회를 주도하고 안동의 사진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쏟았던 계철순·이병인·권찬규·유광수 등이 중심이 되어 안동사진동호회를 결성하였다. 창립 회원은 위의 네 사람을 포함하여 권용태, 김구직, 김영호, 류왕준, 이무기, 이병인, 이섭상 등 10명이고 회장은 계철순이 맡았다. 이후 이 두 모임은 안동의 사진계를 주도해 나갔다.
1980년대 이후 개인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중에서 특별한 몇 가지를 든다면 계철순의 지속적인 개인전 개최, 유광수의 경상북도미술대전 연속 입상, 홍성광·임정태의 국내외 공모전을 통한 작품 발표, 유광수·김복영의 특정 주제에 대한 지속적인 촬영 작업 등을 들 수 있다.
1985년 이후 수년간은 안동과 그 주변 지역의 사진계가 매우 활성화된 시기였다. 1985년 12월 25일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설치위원회가 구성되고 이어 1986년 1월 28일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가 정식으로 출범하였다.
3. 1990년대
1990년대 들어서는 두 개의 사진 동아리가 새로 결성되었다. 하나는 1991년 6월 28일에 창립한 새안동사우회이고, 다른 하나는 1997년 12월에 안동문화원 문화학교 수료생들이 결성한 예향사우회이다. 1990년대는 그동안의 개인이나 단체의 활동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시기로, 안동 사진계 전체로 보면 안정·성숙기라 할 수 있다.
개인은 경상북도미술대전의 초대작가와 추천작가가 배출되었고, 단체는 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점검해 보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각 단체는 창립 이후 10년 또는 5년의 활동을 스스로 평가해 보고, 단체의 정체성을 확인함은 물론, 작품 활동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지금까지의 작품을 정리하여 작품집을 내놓았다.
[사진으로 보는 20세기 안동의 모습]
20세기 전반기 안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2001년 안동시에서는 이러한 사진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진을 수집하여 『20세기 안동의 모습』을 발간하였다. 이어 2002년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 『사진으로 보는 근대안동』을 발간하였다. 이 가운데 『사진으로 보는 근대안동』은 일제강점기에서 6·25전쟁 시기까지의 사진 자료 300점을 수록하고 있다. 20세기 전반기 안동의 모습을 잘 복원한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사랑방 안동·안동문화원·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 등을 방문하여 자료를 구하고, 또 일일이 마을을 다니며 수집한 자료들을 14개의 주제별로 수록하였다.
[현황]
2000년 이후 안동 사진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진의 역사가 얼마 되지 않음에도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 주었으나 내적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각종 공모전 출품 등을 통한 활발했던 개인 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고,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 출품되는 작품에서도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회화적이고 보수적인 색채의 사진이 주류를 이루는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사진계의 활동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돌이켜보고 좀 더 철저한 반성 위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