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예안현감을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덕유(德裕), 호는 추천(鄒川). 고려의 문신 손극훈(孫克訓)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군자감정을 지낸 손응(孫凝), 어머니는 조광원(趙光遠)의 딸이다.

[활동사항]

손영제는 퇴계(退溪) 이황(李滉)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61년(명종 16)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569년(선조 2) 예안현감(禮安縣監)이 되어 혜정(惠政)을 베풀고 향교의 문묘(文廟)를 중수하는 등 많은 치적을 남겼다. 재임 중 이황에게 나아가 학문과 정치에 대해 가르침을 구하였으며 이황은 손영제가 예안현감의 현직에 있음을 존중하여 글로서 종일 배석(陪席)함을 사례하곤 하였다. 공사를 마친 후에는 근동의 제현들과 서로 절차탁마하였다.

1574년(선조 7) 많은 사재를 희사하여 김부륜(金富倫) 등과 함께 도산서원(陶山書院) 건립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또한 1년 동안 근무 연장을 하면서까지 도산서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돌아갔다. 또 재임 중 학규 수십 조를 정하여 게시하는 등 예안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후 사헌부지평, 울산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추천집(鄒川集)』 2권 1책이 있다.

[상훈과 추모]

밀양의 모례사(慕禮祠)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