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00년 간행된 조선 중기 안동 출신 유학자 이황의 『역학계몽』 주해서.

[편찬/발간경위]

이황(李滉, 1501~1570)은 20세 이후로 주역에 잠심하였는데, 『계몽전의(啓蒙傳疑)』는 주자(朱子, 1130~1200)의 저작인 『역학계몽(易學啓蒙)』에 대한 주해서로서, 이황이 57세인 1557년에 완성되었다. 그러나 목판으로 발간된 것은 『퇴계문집』 초간본이 간행된 때인 1600년으로, 안동 예안의 도산서원에서 간행되었다.

[서지적 상황]

본서의 저본은 안동대학교도서관 소장본이다.

[형태]

불분권 1책(78장)이며, 목판본이다. 표제는 계몽전의(啓蒙傳疑)이다. 계선은 없다. 어미는 상하내향삼엽화문어미(上下內向三葉花紋魚尾), 광곽은 사주단변(四周單邊)이다. 반곽 크기는 가로 16.7㎝, 세로 21.5㎝이다. 행수는 10행, 한 행의 자수는 22자, 주석은 쌍행(雙行)이다.

[구성/내용]

‘계몽전의(啓蒙傳疑)’라는 표제 아래에 저자 이황이 쓴 18행의 「소서(小序)」가 있다. 본문은 「본도서(本圖書)」제일(第一), 「원괘화(原卦畫)」제이(第二), 「명시책(明蓍策)」제삼(第三), 「고변점(考變占)」제사(第四) 등 4개의 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도서」는 하도낙서(河圖洛書)의 수리(數理)에 대한 설명이다. 「원괘획」은 팔괘(八卦)의 구성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 이 두 가지는 주로 동자와 소자, 호씨의 설을 주자와 비교하고 이황 자신의 설명을 덧붙였다.

「명시책」은 대연지수오십(大衍之數五十) 등 점서(占筮)와 관련된 수리에 대한 해설이다. 「고변서」는 팔괘를 중심으로 점(占)의 변동에 대한 해설을 주로 하였다. 퇴계의 설명에 의하면, 계몽서(啓蒙書)는 수리의 학이라 연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참고하였는데, 특히 명나라 한방기(韓邦奇)의 『역학계몽의견(易學啓蒙意見)』을 채택하였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로 이름난 이황의 역학 분야 연구의 심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저작이다. 이후 조선 유학자들의 저작에는 계몽서 관련 저작이 다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