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개설]

행산 고택은 조선 후기 류도종(柳道宗, 1789~1860)이 건립한 가옥이다. 류도종의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주응(周應), 호는 회재(悔齋)이다. 겸암(謙庵) 류운룡(柳雲龍)의 후손으로 류사목(柳思睦)의 아들이다. 1814년(순조 14) 사마시에 합격하여 금산군수를 지냈다.

[위치]

행산 고택은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안동 하회마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하회마을을 동서남북으로 가르는 골목길이 행산 고택 앞에서 교차하게 되는데, 북쪽으로 난 길을 선택하면 하회 북촌택(河回北村宅)과 만송정에 닿고, 남쪽으로 난 길을 택하면 하회 남촌택(河回南村宅)과 석고 고택(石皐古宅)에 이르며, 서쪽으로 나아가면 안동 양진당(安東養眞堂)과 충효당(忠孝堂)을 만날 수 있다.

[변천]

행산(杏山) 류도현(柳道絢)의 증손 류시량(柳時良)이 구입하여 현재는 류시량의 아들 류운하(柳雲夏)의 소유로 되어 있다. 건축 당시에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한 익랑(翼廊)이 있었으나 후에 이건할 때 ‘二’자형으로 변경되었다.

[형태]

행산 고택은 문간채와 사랑채, 안채로 구성되어 있다. ‘ㅡ’자형인 문간채와 사랑채를 전면에 배치하고 뒤편에 ‘ㅡ’자형인 안채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하여 전체적인 평면 구성은 ‘二’자형이 되었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1.5칸 규모이다. 왼편부터 사랑방 2칸, 대청 1칸, 방 1칸이 배치되었다. 좌측과 우측에 배치된 방에는 뒤쪽에 퇴를 내어 방으로 꾸밈으로써 방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사랑방의 앞쪽에는 반 칸 넓이의 툇마루를 깔아 사랑채의 각 공간을 쉽게 연결해 준다.

문간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왼편부터 방, 고방, 중문 순으로 배치하여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다. 중문 앞에는 내외벽을 설치하여 사랑채를 드나드는 남자들이 중문이 열려 있어도 안채를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하였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1.5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왼편부터 부엌 1칸, 안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 순으로 배치되었다. 안채와 사랑채는 샛담을 쌓고 가운데에 일각문을 달아 외부와 격리시켰다.

[의의와 평가]

행산 고택의 전체적인 평면 구성은 ‘二’자형인데, 이는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