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개설]

안동 하회마을 양오당 고택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증손 류만하(柳萬河)가 충효당에서 분가할 때 지은 집이다. 후에 류만하의 아들 주일재(主一齋) 류후장(柳後章, 1650~1706)이 늘려 지었다고 하는데, 당호는 류후장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655번지에 있다. 안동 하회마을 남촌 충효당 뒷편 골목에 접하여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변천]

안동 하회마을 양오당 고택은 조선 후기 류만하가 건립하였으며, 후에 류만하의 아들 주일재 류후장이 증축하였다.

[형태]

안동 하회마을 양오당 고택은 대문채를 두지 않고 길을 따라 쌓은 담장 가운데 트임대문을 내어 출입하게 하였다. 대문이 없기 때문에 노출되기 쉬운 안채를 보호하기 위하여 안채 출입 통로인 중문간 앞쪽에 중문간 폭만큼의 짧은 차면담을 두고 있다. 중문간채와 접한 사랑채가 ‘ㅡ’자형으로 길게 놓여 있고, 그 뒤편에 모두 ‘ㅡ’자형인 안채와 광채, 협문간채가 각기 조금씩 떨어져 안마당을 감싸고 있어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건물 사이에 담을 설치해 안마당을 막고, 또 안채 뒤쪽에도 안채와 연결된 담장을 좌우에 쌓아 여성 전용의 바깥 작업 공간이 되게 하였다. 사랑채는 2칸통씩의 사랑방과 사랑 대청을 좌우로 배열하고 사랑방 앞에 쪽마루를 달았다. 대청은 전면만 개방하고, 나머지 세 면은 일반적인 판벽(板壁)으로 하지 않고 흙벽에 두 짝 판장문을 달았다.

사랑방과 대청 사이에는 필요에 따라 공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삼분합 들어열개문을 설치하였다. 대청 중앙 앞뒤에만 원주를 세우고 나머지에는 방주를 세워 보아지를 끼운 3량가 홑처마 맞배지붕집이다. 안채는 좌로부터 부엌·안방·안대청·건넌방이 차례로 놓여 있다. 안방과 안대청 앞에는 퇴칸을 들이고 그 좌측 끝에 부엌과 연결되는 문을 내었다.

안방 뒷벽에는 벽장이 마련되어 있고, 안대청 뒤쪽과 건넌방 정면과 측면에는 쪽마루가 놓여 있다. 전후 2칸인 건넌방은 네 짝 미서기문으로 나뉘어져 각기 아랫상방과 윗상방으로 불린다. 대청에서 이 두 방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문을 윗상방 쪽에만 내고, 또 대청 배면 골판문(骨板門)을 머름 없이 흙벽에 설치한 것이 눈에 띤다. 모두 방주를 세우고 보아지를 끼운 홑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사랑채 좌측에 접한 중문간채는 부엌과 작은사랑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 전방 우측의 협문간채에는 사당으로 통하는 협문(夾門)이 나 있다. 안채 오른쪽 뒤편에는 사당이 동남향으로 비스듬히 앉아 있다. 사당은 단칸으로, 정면에만 높은 굽널의 두 짝 띠살문을 단 3량가 홑처마 맞배지붕집이다.

[현황]

1979년 1월 26일 국가민속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소유자 및 관리자는 류한섭이다.

[의의와 평가]

안동 하회마을 양오당 고택은 구성이나 배치에 적절한 변화를 주고 있으며, 담장 구성에 있어서 다른 집과 달리 독특한 특성을 보이고 있는 조선시대 양반집으로 귀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