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선돌.

[개설]

선돌은 선사시대 거석 기념물의 하나로서 자연석 또는 가공한 기둥 모양의 돌을 땅 위에 세운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선돌은 고인돌에 비해 수가 적은 편이지만, 매우 광범위하게 분포하여 있다. 대부분 단독으로 마을 어귀 평지나 낮은 구릉 위 또는 비탈에 세워졌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고인돌과 함께 세워진 경우도 있다. 안동 지역에서 확인되는 선돌은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분포는 북쪽의 와룡면과 서쪽의 서후면·풍산읍에 집중되어 있으며, 남쪽은 풍천면 어담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가구리 선돌은 안동시에서 가구리로 통하는 옛날 도로변의 작은 도랑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합강마을 북동쪽 직선거리로 400m 정도 떨어져 있다. 선돌은 남북으로 이어진 지방도 919호선에서 동쪽으로 갈라지는 옛날 도로변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다.

[현황]

형태는 남근(男根) 모양이다. 크기는 높이 300㎝, 너비 66㎝, 두께 45㎝ 정도이다. 선돌 옆면에는 이중의 원으로 된 한 개의 성혈(性血)이 있다. 성혈의 크기는 바깥지름 6㎝, 안지름 2㎝, 깊이 2.5㎝ 정도이다.

[의의와 평가]

가구리 선돌은 안동 지역에서 확인되는 선돌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안동을 대표하는 선돌이라 할 수 있다. 안동 지역의 선돌의 높이가 대부분 100~200㎝ 정도인데 비해, 가구리 선돌의 높이는 30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