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

[개설]

유유헌은 김진국(金鎭國, 1775~1835)이 노년에 자적하기 위하여 세운 정자로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다. 김진국은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1538~1593)의 10세손으로 김낙수(金洛壽)의 아들이다. 김진국의 자는 덕함(德涵), 호는 유유헌(悠悠軒)이다. 학문이 뛰어나고 인품이 고매하였으며, 1817년에 생원이 되었고 정릉참봉을 지냈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내에서 8㎞ 정도 가면 서후면사무소가 있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의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곧바로 진행하면 봉정사(鳳停寺)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접어들면 안동시 서후면 명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 우체국과 농협, 그리고 파출소를 지나서 30m 정도 가면 농협 창고가 나오는데 유유헌은 농협 창고 뒤에 있다.

[형태]

유유헌은 정면 3칸, 측면 1.5칸의 ‘ㅡ’자형 건물로 5량 가구에 팔작지붕이다.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은 완경사지 대지 위에 정면을 누각처럼 조금 높게 앉혔고, 그 앞쪽에 부속채를 배치하였다.

[현황]

2009년 현재 소유자 및 관리자는 의성김씨 종중이다.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근래에 지은 농협 창고로 인하여 유유헌의 풍광이 많이 훼손되었으며, 도로에서 보았을 때 유유헌은 농협 창고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유유헌은 건물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벽감이 잘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고산서원(高山書院) 창설에 힘쓴 김진국의 활동이 지역사적 측면에서 의의가 인정되므로, 경상북도 안동시 향토 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