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오미리의 부녀자들 역시 아들 낳기를 바라는 열망이 컸다. 그럴 경우 동제당에 가서 기원을 드리곤 했는데, 더욱 강렬한 효험을 원하는 경우에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지내는 동제에 사용했던 종짓불을 몰래 갖고 와서 집에 모셔 두고는 기원을 드리기도 하였다. 이런 이유로 정월 대보름 동제당 주변에는 종짓불을 차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아녀자들도 적지 않았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