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리의 동제에는 마을굿의 전통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우선 동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월 열흘 무렵이 되면 집집마다 풍물을 치면서 걸립을 하러 다녔다. 이를 오미리에서는 ‘굿 친다’ 혹은 ‘굿 두드린다’고 했는데, 그 무리를 굿패라고 불렀다. 굿패가 커다란 자루를 어깨에 걸치고 마당으로 들어서면 집주인이 쌀 한 되박을 자루에 부어 주고는 식구들이 함께 흥을 즐기곤 하...
오미리의 동제당은 원당과 중당, 하당으로 3당 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들 삼당 가운데 원당은 남편에 해당하는 서낭신이고, 중당과 하당은 본처와 소실에 해당한다. 상사나무 둑에 자리하고 있는 원당은 서낭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래 3백 년 이상 되는 소나무를 모시고 있었으나 30년 전 태풍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추원사(追遠祠) 경내에 있던 은행나무를 옮겨다가 심어 두었다....
예부터 별신굿은 동제와 구별되는 특별한 성격을 갖는 마을굿으로, 매년 열리는 곳도 있지만 3년, 5년, 7년, 10년 간격으로 무당 집단과 마을 공동체가 함께 벌이는 축제적 대동굿이라 할 수 있다. 가송에서는 얼마 전까지 3년(만 2년)에 한 번씩 산성마을의 공민왕당에 세배를 가는 형태로 별신굿이 연행되었다. 안동 지역 전체로 볼 때 별신굿의 특징과 기원은 공민왕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