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宗孫)이란 종가(宗家)의 대를 잇는 사람을 말한다. 과거에는 종손의 명예와 주어진 권한이 상당히 컸다. 명예와 주어진 권한이 큰 만큼 종손이 감당해야 할 책임 또한 막중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회마을에서 종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류상붕 씨는 하회마을 입향조로부터 22대, 겸암 류운룡 선생으로부터는 16대 종손이다. 그는 종손이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얼마 전까지도 풍산류씨 종택인 양진당 안채에 들어서면 높이 보이는 처마 밑으로 시렁 위에 나란히 얹어놓은 수십 개의 소반(小盤)이 눈에 띄었다. 모두 제사 때 사용되는 소반들로, 지금은 양진당 전체를 공사하는 중이라 그 풍경을 볼 수 없지만 보수가 끝난 뒤에는 다시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예부터 어느 집안이든 종가는 제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종가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