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어느 날, 김창현은 김보현·김두현과 담소를 나누다 마을 뒤편에 자리한 참나무 숲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흉측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외부 사람들이 와서 보면 마을 체면에 이만저만한 손상이 아니라는 걱정을 동시에 하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김보현이 김창현을 찾아와 1천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내밀었다. 그러고는 “형님! 이걸 갖고 참나무숲을 좀...
김창현은 1936년 4월 13일(음력) 오미리 경남재에서 출생했다. 독립운동자금을 대느라 살던 집까지 팔던 집안 어른들로 인해 그는 넉넉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안동고등학교 재학 시절, 안동시내 친척집에서 학교를 다니던 김창현은 주말마다 집안일을 돕기 위해 24㎞나 되는 거리를 걸어서 집으로 왔다. 그러나 일을 끝내지 못하면 2~3일씩 학교를 가지 못하는 일도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