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 하 > 한 동성마을의 민속과 문화적 전통의 양상
-
금소 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 자시(子時)에 매미시골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곧 당나무를 찾아 동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당골과 독골, 매미시골에 있는 제당에서도 동제를 지냈다고 하지만 지금은 매미시골에서만 지낸다. 금소리에서 태어나서 일생을 마친 임응성(林應聲, 1806~1866)이 쓴 문집에 상당, 중당, 동성황당 또는 신당(神堂), 진산(鎭山), 중당쑤(中...
-
농사가 주업인 농촌 지역에서 농업용수의 확보는 생계와 직결될 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농지가 아무리 넓어도 물의 공급이 적절치 못하면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철 고루 비가 내린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장마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매시기 물 걱정 없이 농사짓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위적으로 저수지나 보, 관...
-
전통시대부터 우리나라 각 마을에서는 산신을 마을신으로 섬겼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산신이 곧 동신이고 산신제가 곧 동신제이게 마련이나 금소의 산신은 조상신·혈연신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의 유력 성씨인 예천임씨와 울진임씨 가문에서 제각기 자기 ‘조상할머니’를 산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예천임씨들은 ‘무오생(戊午生) 김씨할매’를, 울진임씨들은 ‘무신생(戊申生) 이씨할매’를 조상할머니로...
-
조선 후기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형성된 성이 같은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 1930년대의 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의 마을 총수는 28,336개로 이 가운데 14,672개가 동성마을이었다. 우리의 전통마을 가운데 반 이상이 동성마을인 셈이다. 동성마을은 동족부락(同族部落)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1930년대부터 주로 일본인 학자들이 사용하면서 일반화된 용어이다. 그러나 동족...
-
금소리의 경작지 대부분은 금소천(일명 길안천) 유역의 땅을 개간한 것으로, 보 등의 관개시설을 이용하여 벼농사에 적합한 논으로 변화시켰다. 1970년대 통일벼가 보급되기 이전까지 농촌사회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었다. 농사가 평년작이라도 되는 해에는 그나마 덜했지만 흉년일 때에는 현재의 고리대금이라 할 수 있는 ‘장리(長利)’를 얻어야만 생계를 꾸릴 수...
-
2009년 현재 금소리 주민들이 주로 재배하는 작물은 벼, 대마, 수박, 참외, 호박, 고추 등이다. 그 가운데 수박과 참외, 호박은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다. 작물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면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고 연중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금소에는 약 15가구에서 70여 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비닐하우스를 도입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