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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기우제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주술적 방법을 동원하여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 행위이며, 이를 흔히 ‘무제’라고도 한다. 농사를 비롯하여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피해가 막심하다. 전통적으로는 벼농사와 관련하여 기우제를 많이 지냈는데, 그래서 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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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민가의 한 형태로 지붕 용마루 아래 박공 부분에 구멍을 낸 집. 안동 지역의 독특한 가옥 형태의 하나인 까치구멍집은 겹집 형태로 ‘ㅁ’자형의 폐쇄형 가옥이다. 대문만 닫으면 맹수의 공격을 막을 수 있고,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막혀도 집안에서 취사와 난방 및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이 같은 특성상 구조가 폐쇄적이어서 실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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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소를 넣고 둥글게 빚은 뒤 검은깨 고물을 묻힌 찰떡. 깨꾸리떡은 의례음식으로 편대에 떡을 괼 때 순서상 부편 위에 올라가는 검은깨를 묻힌 찰떡이다. 깨에 ‘굴린다(묻힌다)’고 하여 깨꾸리떡이라고 한다. 찹쌀을 씻어 불려 건진 다음 소금으로 간한 뒤 빻아 체에 내려 익반죽한다. 소는 볶은 콩가루에 꿀을 버무려 놓는다. 검은깨(흑임자)는 볶아 갈아 놓는다. 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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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에 있는 영검산과 도연폭포에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도연기우제는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기우제로서 길안면과 임하면, 임동면의 3개 면장과 안동군수가 참여하고, 군수가 초헌관을 맡는 관 주도형의 성격이 강하였다. 이곳에는 비를 관장한다고 믿는 용신이 깃들어 있는 용소(龍沼)·용산(龍山)·용계(龍溪) 등이 고루 집약되어 있는 지역이다. 기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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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 살을 발라내어 조리한 경상북도 안동 지역 반가의 음식. 주로 마른 북어 살을 보푸라기를 내어 조리한 반찬류로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경상북도 지역의 고유한 향토음식이다. 북어 대신 대구포를 이용하기도 한다. 경상북도 지역의 종가 음식으로 제사상이나 어른 상에 많이 올리던 것으로 보아 이가 약한 어른들이 드시기 좋게 하기 위해 조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북어는 뼈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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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으로 빚은 술. 민속주는 안동 지역의 양반가에서 주로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을 위해 빚었던 전래 고유의 가양주(家釀酒)이다. 안동 지역에는 음식조리에 관한 고문헌이 특히 많이 전해 내려온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으로는 김수(金綏, 1481~1552)의 한문 필사본인 『수운잡방(需雲雜方)』, 영양군 석보면 원리동에서 안동장씨가 쓴 한글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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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배추와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든 전(煎). 안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북부에서는 배추로 구운 전을 일상식은 물론 의례음식에서 결코 빠뜨리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배추로 전을 붙일 경우 물이 생기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나 안동 지역에서는 배추의 고유한 단맛과 시원한 느낌을 좋아하여 배추전을 선호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배추전을 해 먹는 경우가 거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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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개고기를 주재료로 만든 탕.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는 예로부터 대소사의 접빈객(接賓客)을 위해 개장국 혹은 보신탕이 널리 이용되었는데,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재령이씨 집안에서 17세기에 정부인 안동장씨가 쓴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개를 요리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안동시 풍산읍과 풍천면 구담리가 보신탕으로 유명하다. 안동시에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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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산야에서 나는 식용이 가능한 야생 식물. 산야에서 자라는 식용이 가능한 야생식물을 모두 산나물이라고도 하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산에서 자라는 산나물과 들에서 자라는 들나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나물종류 중 많은 경우가 들에서 자라기도 하고 산에서도 자라기도 하기 때문에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산나물은 대개 봄철에 채취를 하게 되는데 깊은 산속일수록 계절적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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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 사람들이 이룩해 온 먹을거리를 둘러싼 독특한 문화 현상이나 활동. 식생활은 자연환경의 영향만을 받은 것이 아니며, 역사를 비롯한 사회문화와도 관련성이 크다. 안동 지역의 식생활 역시 내륙 산간 지역의 자연환경적 특징도 두드러지지만 유교 문화의 영향도 크게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안동 지역은 지리적으로 보면 소백산맥과 태백산맥 산간에 위치하여 내륙 산간 지역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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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한 채의 건물에 독립된 여러 세대가 살 수 있게 이루어진 공동주택. 우리나라에 아파트 주거 형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서울 서대문에 풍전아파트가 건립되면서부터이다. 광복 후에는 종암아파트(1959)를 시초로 하여 1960년대부터 아파트 시대가 시작되었다. 1962년 주택난 해결을 위해 대한주택공사가 설립되면서 아파트 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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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의 양반가에서 여름철에 손님 접대에 많이 올리는 향토 음식. 종가집의 종부들도 만들기 어렵다고 하는 음식으로, 칼국수와 흡사하다. 국수를 삶아 찬물에 씻어 건진 상태에서 육수를 붓고 고명을 얹어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 귀한 음식이다. 건진국수 만드는 법은 국수 빚기와 장국 만들기, 고명 준비로 나누어진다. 국수는 밀가루와 생콩가루를 섞어 반죽한 뒤 홍두깨로 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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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양반 가옥에서 전통적인 주거 생활에서 여성의 영역으로 규정된 공식적 공간. 집은 공간적인 개념으로 볼 때 성별이나 신분에 따라 주거용 공간에 차이가 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주거 공간이 좁은 민가보다는 반가(班家)에서 더욱 뚜렷하며, 유교 이념이 더 강한 계층일수록 분명하게 나타난다. 안동 지역의 경우 가세가 넉넉한 양반가의 경우 ㅁ자 모양의 기와집에서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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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신을 위하는 세시풍속. 영등할머니위하기는 음력 2월 초하루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바람신인 영등신을 위하는 것으로서, 주부가 정화수를 떠놓고 정성을 드리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영두할마니한테 물 떠놓기’라고도 한다. 영등할머니란 명칭도 안동 지역에서는 ‘영두할마이’ 혹은 ‘영두할마씨’ 등으로도 부른다. 영등신앙은 서해안과 북한 지역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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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전통 가옥에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 놓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등 식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공간. 정지가 갖는 가장 주요한 기능은 취사와 난방이다. 취사를 위해서는 물을 비롯한 음식의 재료가 될 만한 것들과 각종 그릇을 보관하며, 이들을 항시적으로 편리하고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와 시설들이 필요하다. 그에 덧붙여 불을 피울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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멥쌀가루를 반죽하여 발효시켜 쪄낸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 음식. 증편은 떡을 찌기 전에 발효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안동 지역에서 여름철 떡으로 많이 먹는다. 안동 지역에서는 증편을 기지떡이라고도 한다. 이는 기지 잎을 고명으로 하며, 여름철 기제사에 주로 사용하고, 반죽에 술[起酒]을 이용하여 괴어 일어나도록 하기 때문이다. 먼저 멥쌀을 씻어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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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풀과 짚으로 기물을 만드는 공예. 짚공예는 벼·보리·조·수수 등 주로 화본과 곡식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로 만든 공예를 말한다. 고공예(藁工藝)·고공품(藁工品)이라고도 한다. 볏짚을 비롯한 각종 짚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대단히 긴요한 자원이었다. 초가지붕을 이는 재료이자 겨울철 소의 주요한 먹이가 되었으며, 섬이나 새끼·멍석·각종 방석·다래끼·삼태기·망태·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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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큼직하게 지진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 음식. ‘노치’는 ‘노티’가 구개음화를 일으켜 생겨난 명칭이다. 노티는 찰기장가루를 엿기름으로 삭혀서 지져 낸 유전병(油煎餠)으로 평안도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안동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찹쌀이나 찰수수를 이용하므로 차노치라고 하였다. 찹쌀가루나 찰수수가루를 지치로 분홍색 물을 들인 뒤 익반죽한다. 적당한 크기로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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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콩을 메주를 만들지 않고 곧바로 띄운 된장의 일종으로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음식. 일반적인 된장은 메주를 만들어 띄운 다음 겨우내 말렸다가 소금물에 담가 간장을 뺀 상태로 끓여 먹지만, 청국장은 삶은 메주콩을 곧바로 띄우기 때문에 고유의 향이 일반 된장보다 훨씬 강하다. 안동 지역에서는 메주를 쑬 때 삶은 콩을 별도로 남겼다가 청국장(듬북장)을 만들어 겨울철 별미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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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나물을 날콩가루에 버무려 끓인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음식. 안동 지역에는 콩을 재료로 한 음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날콩가루를 이용하여 다양한 채소류들과 버무려 찌거나 끓이는 음식들이 많다. 봄철에는 마늘잎이나 파 이파리 혹은 부추를 썰어서 날콩가루와 함께 쪄서 무쳐먹기도 하고, 여름이면 팥잎을 송송 썰어 그렇게 하기도 한다. 콩가루시래기국은 늦가을에 배추 잎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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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농가 간의 노동력 교환 방식의 하나. 전통사회의 대표적인 공동노동 혹은 협동노동 관행에는 두레와 품앗이가 있다. 두레는 공동노동 방식으로 주로 벼농사 지역에서 많이 행해졌고, 품앗이는 협동노동 방식으로 밭농사가 중심을 이루는 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품앗이는 전통적인 농업사회에서 농가 간의 비교적 단순한 협동노동의 형식으로 힘든 일을 서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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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김치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낙동강 유역의 사질토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배추와 무를 사용하여 김치를 만듬으로써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풍산김치는 서안동농협에서 운영하는 김치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로 1994년 12월 2일 상표등록(등록 제303267호)을 마쳤다. 2003년 3월 27일 농산물 50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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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한지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물을 장식하거나 만드는 일. 한지공예는 한지나 닥종이[楮紙]로 글씨를 연습하거나 책을 만들거나 도배를 한 뒤 남은 자투리를 주로 이용하여 다양한 생활상의 기물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이를 ‘지공예(紙工藝)’라고도 한다. 큰 기물로는 장(藏)·농(籠)·함(函) 등이 있고, 자리·방석·반짇고리·빗접·소반·합(盒)·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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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고유하게 전승된 방법으로 조리한 특별한 음식. 안동을 중심으로 한 소백산맥 자락의 경상북도 북부 지역은 흔히 안동문화권으로 일컬어지는데, 여기에는 말씨와 생활풍습은 물론이고 음식에 있어서도 고유성이 확인된다. 이는 자연환경적인 요인의 영향도 있겠으나 유교문화적인 사회적 요인들도 역사적으로 크게 작용하였다. 안동 지역의 향토음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