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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서낭계와 뱃계가 유명했어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E030303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가송리에는 여러 사회조직이 발달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사회조직은 마을굿을 연행하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가송리에서 오랜 옛날부터 조직되어 활동해 온 계는 크게 서낭계·상여계·뱃계 등이 있으며, 공식적인 모임으로 부인회와 노인회 등이 있다.

서낭계는 동제를 드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계로서 고리재 사람들을 제외한 쏘두들, 가사리, 올미재 사람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제는 정월 대보름 전날과 단오에 두 번 드리는데 계의 목적은 이 동제의 제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상여계는 고리재를 제외한 세 마을 사람이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이 세 마을이 한 공동체로서 묶여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뱃계는 가송리를 가로질러 낙동강이 흐르기 때문에 강을 건너는 교통수단인 배가 필수적이어서 생긴 조직이다. 1980년 공용배를 구입해서 운영했다.

뱃삯이나 관리비는 보리 등의 곡식으로 서로 부담하였고, 마을의 친지가 찾아오는 경우는 뱃삯을 받지 않지만 기타 지역 사람들이 찾아오면 뱃삯을 받았다. 뱃계 조직에서 유사는 배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특히 큰물이 졌을 때 배가 떠내려가지 않게 배를 정박시키는 것이 중요한 임무였다. 그러나 쏘두들과 가사리를 잇는 다리가 1985년에 건설되면서 배와 뱃계는 사라졌다.

가송리에서 특히 주목되는 사회조직이 바로 서낭계이다. 일반적으로는 마을 사람 모두가 섬기는 동신신앙으로서 연행되는 공동체 신앙이, 가송리에서는 보다 강한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서낭계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다른 마을과 달리 마을 사람들의 신앙심이 강한 것일 수도 있으나, 서낭계의 회원이 마을의 주도 세력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서낭계는 당답을 기반으로 하면서 관리권(도지권)을 소유하여 당제를 지내는 비용을 충당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에도 많은 찬조를 하는 등 부의 재분배를 할 수 있었다.

뱃계와 서낭계는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사회조직으로서, 녹록치 않은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조직이기도 하고 신을 섬기기 위한 신앙 공동체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2009년 현재 뱃계는 사라지고 서낭계도 명맥만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송리의 남다른 부인당 섬기기는 가송마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정보제공]

  • •  손연모(남, 1836년생, 가송리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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