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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의 맥을 잇고 있는 현대식품 아지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D030202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옹천마을 장터가 쇠퇴하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장터의 부흥과 상설시장화를 이루고자 하는 여성이 있다.

바로 옹천장터의 터줏대감 현대식품 강씨 아지매이다. 아지매를 만나서 처음 말을 건네자 돌아온 것은 “요즘 장사 너무 힘들어.”라는 퉁명스러운 한마디였다. 이름도 나이도 한사코 안 가르쳐 주고, 사진 찍는 것도 거부해서 주변을 배회하며 현대식품의 영업 모습을 살펴보았다.

현대식품 이 위치한 곳은 장터가 훤히 보이는데다 옹천3리의 한절골과 서당골, 밤실 등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은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건네고 가거나, 아예 주저앉아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 가기도 하였다. 저녁 반찬거리를 사들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퉁명스러웠지만 덤 인심이 좋았고 대체로 마을 주민들과 사이가 좋았다.

용기를 내어 다시 찾아가니 “사진기자예요?”라고 물었다. 아니라고 답하고, 요즘 5일장은 잘 되냐고 물어 보니, 거의 장터 흉내만 내는 식이라고 대답해 준다. 또한 옹천에 홈마트가 생긴 뒤로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장사가 되지 않지만 아지매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이 설 때나 서지 않을 때에도 늘 장터를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예전의 그 호시절이 돌아오리라 믿고 있다. 현대식품 안에도 요즘 옹천에서 유명해진 참마(산약)가 한켠에 잘 진열되어 있었다. 옹천장터가 다시 활기를 찾아 퉁명스런 아지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정보제공]

  • •  강씨 아지매(여, 1949년생, 현대식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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