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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D020103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488-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현

옹천역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역사 옆에 작은 공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찻길 속으로’라는 제목을 달고 1998년에 개장한 기차공원은 옹천역 입구 좌측에 자리 잡고 있다.

기차공원은 초가지붕을 얹고 기차 레일 속으로 걸어가는 코스로 되어 있으며, 양옆으로 은행나무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게다가 한쪽에는 아담한 탁자와 의자 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새집과 스피커를 나무에 설치해 두어 새소리나 음악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렇듯 옹천역에 자리 잡고 있는 공원 ‘기찻길 속으로’는 여느 역에서는 볼 수 없는 아늑하고 운치 있는 문화공간이지만 현재는 주민들과 함께 호흡을 하지 못한 채 오토바이가게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옛 역들을 찾아다니는 동호회나 지역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진작가 등이 찾아와 감탄하고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는 데 비해서 정작 지역 주민들의 이용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잘 갖추어진 문화시설이나 문화행사도 지역 주민이 이용하고 즐기지 못하면 반쪽짜리 문화공간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옹천역에서는 앞으로 기차공원을 확대해서 역사 전체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차공원을 통해 옹천역의 활로를 뚫어 보려는 시도인 셈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북후 산약특구 지정 등과 맞물려서 성공한다면 쇠퇴하고 있는 옹천의 5일장뿐만 아니라 지역경기도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옹천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차공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기차공원을 찾는 원근의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잊었던 자신감을 찾고 인생의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

[정보제공]

  • •  정정심(여, 1970년생, 옹천역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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