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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끌어올린 건들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414
영어의미역 Geondle Rock Which Was Took Up by The Gobl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집필자 조정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중|도깨비
관련지명 청량산|건들바위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바위를 굴려 버린 중|바위를 다시 올려놓은 도깨비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서 건들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68년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동에서 주민 이의구(남, 35)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1년 일조각에서 출간한 『한국구비전설의 연구』에 수록하였다. 이후 1983년 한국연구원에서 출간한 『한국설화의 유형적 연구』와 1984년 안동군에서 출간한 『내고향 전통가꾸기』, 그리고 1991년 지식산업사에서 출간한 『설화작품의 현장론적 분석』과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재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청량산의 한 중이 절을 지으려고 절터를 찾아다니다가 절벽 위에 좋은 터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절을 지을 터에 큰 바위가 있어 그 바위를 내리지 않으면 절을 지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마침 중은 인근에서 알아주는 장사라서, 온 힘을 다해 큰 바위를 수십 길 밑으로 굴려 버렸다.

이튿날 중이 절을 지으려고 그 자리에 가 보니 어제 굴린 큰 바위가 다시 제자리에 놓여 있는 것이었다. “내가 어제 분명히 힘을 써서 바위를 굴려 버렸는데.” 중은 고개를 갸웃하며 주위를 살펴보았다. 옆쪽을 자세히 보니 절벽 밑에서부터 바위 있는 데까지 자국이 나 있었다. 누군가 큰 바위 밑에 가마니 깔아서 끌어올린 자국이 분명하였다.

‘아하, 도깨비가 이 큰 바위를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았나 보군. 도깨비가 이렇게 힘을 써 가며 갖다 놓은 것을 보면 필경 연유가 있겠다.’ 중은 이런 생각을 하며 절 세우기를 포기하였다. 현재도 청량산에 이 바위가 있는데, 그때 도깨비가 올려 두어서 그런지 약간만 밀어도 건들거리기만 할 뿐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후로 이 바위를 건들바위라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가 끌어올린 건들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바위를 굴려 버린 중’과 ‘바위를 다시 올려놓은 도깨비’이다. 절을 짓기 위하여 자연물을 훼손하려고 할 때 도깨비가 신이한 일을 벌려 포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이 바위를 밀면 건들대기만 할 뿐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여 건들바위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도깨비나 건들바위의 신이함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자연물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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