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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228
영어음역 Jangtteok
영어의미역 Rice-Cake Made With Soy Sauc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집필자 박동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음식물|떡
재료 밀가루|고추장|된장|방아잎|호박잎|물
계절 여름

[정의]

밀가루에 고추장이나 된장을 넣고 반죽하여 찌는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 음식.

[개설]

밀가루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반죽하여 쪄 먹는 장떡은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밥반찬이 되기도 하고 간식으로 먹기도 하는데, 재료도 간단하고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 요긴하게 내놓는 음식이다. 주로 여름에 많이 먹었는데, 애호박이나 부추, 파, 풋고추 등 신선한 제철 채소를 넣은 짭짤하고 구수한 장떡은 더위로 잃은 입맛을 찾아주는 음식 역할을 하였다.

장떡은 장으로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음식이지만, 장맛이 강하게 나거나 간을 심심하게 하여 채소의 맛이 장맛과 잘 어우러지게 만든다. 장맛이 집집마다 다르듯이 장떡의 맛도 그러하다. 장맛과 반죽에 넣는 채소, 그리고 주부의 솜씨가 어우러져 가정마다 특색 있는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한번 쪄낸 장떡을 기름에 지지기 때문에 부침개의 일종으로 여기지만, 안동 지역에서는 찌는 조리법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떡으로 본다.

[만드는 법]

풋고추는 가늘게 어슷 썬다. 애호박이나 다른 제철 채소를 넣기도 하는데 역시 가늘게 어슷 썰거나 채 썰어 둔다. 물에 고추장을 풀어 밀가루와 썰어둔 채소를 넣고 반죽한다. 이때 반죽은 부침개 반죽보다 조금 더 되게 만든다. 찜솥이나 채반에 젖은 천을 깔고 반죽을 얹어 쪄낸다. 밥을 지을 때 위에 얹어서 쪄내기도 한다.

반죽을 할 때 고추장을 넣으면 고추장떡, 된장을 넣으면 된장떡이 된다. 간혹 반죽에 장을 넣지 않고 소금간만 살짝 하여 쪄낸 뒤 양념장에 버무려 먹거나 찍어 먹기도 한다. 또 호박잎이나 방아잎, 콩잎 등 야들야들하고 넓은 잎을 젖은 천 위에 깔고 그 위에 반죽을 올려 쪄내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잎 특유의 맛이 장떡에 베어 한결 맛이 있다.

장떡은 조리가 간편하기 때문에 각 지방마다 거의 있는 음식이지만, 지역별로 조리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충청남도에서는 반죽의 표면을 살짝 건조시킨 뒤 쪄서 다시 햇볕에 건조시키고, 그것을 기름에 지져 먹는다. 경상남도에서는 두부를 넣은 반죽을 찌지 않고 그냥 기름에 지져 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로부터 장떡은 약수(藥水)의 안주가 되기도 하였다. 단오인 음력 5월 5일이나 백중 즈음이 되면 물맞이라는 풍속이 있었다. 아녀자들이나 남정네들이 하루 일과를 일찌감치 끝내고 무리지어 약수터로 놀러가 약수를 먹거나 몸에 맞으며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약수는 위장에 좋고, 안질이나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몸의 열기를 식히고 땀띠를 가라앉히기 위해 약수를 마시거나 그 물에 몸을 씻으며 하루 쉬는 것이다. 이때 약수를 많이 마시기 위해서 엿이나 강정, 콩조림 같은 음식을 가져간다. 약수는 물이므로 그냥 마시면 얼마 먹지 못하지만,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보다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밥반찬이면서 간식이기도 한 장떡 역시 물맞이에 꼭 챙겨가는 음식 중 하나였다. 옛날에는 이런 음식을 ‘약수 안주’라고 불렀다. 장떡은 보관을 소홀히 하면 잘 상한다. 여름이 되면 음식 맛을 잘 볼 줄 모르는 아이들이 상한 장떡을 덥석 집어 먹고 배탈이 나 고생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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