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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039
한자 美術
영어의미역 Finea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순임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의 세계상과 인간상을 미적·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예술.

[개설]

미술이란 미를 재현 또는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러 재주, 또는 기예를 뜻하는 프랑스어 보자르(beaux arts)를 번역한 말로 영어의 파인 아트(fine arts)도 같은 말이다. 유럽에서는 넓은 의미로 번역하여 시각적·청각적 또는 말로 나타낸 형상이나 상징에 의한 모든 미적 표현이라 하였는데, 오늘날에는 미술은 오직 시각예술·조형예술만을 의미하게 되었다.

[변천]

광복 이후 안동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발전 양상은 속도나 양식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왔다. 미술계 또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작가의 수적 증가는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미술 장르에서 작가의 창조적 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화의 중앙 쏠림 현상으로 문화예술인의 60%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예술 행사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안동의 미술계는 서울 지향의 화단 풍토와 경제 성장 위주의 산업화 과정에서 독자적인 향토 미술을 정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안동 미술이 태동한 1950년 이후 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지역 미술 인구의 저변이 꾸준히 확대되었고, 1990년대 이후로는 신세대 미술인의 부상과 활동 등으로 안동 지역 미술은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1. 태동기

안동의 미술은 안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과 그들이 생산해 내는 작품을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결합하며 뿌리를 내린 미술 문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동에서 미술 활동은 대부분 각급 학교의 미술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1950년 안동사범학교를 주축으로 한 몇몇 미술가가 안동에 미술의 씨앗을 뿌렸다. 안동 화단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임규삼·이수창·김인수·박기태 등이 안동 지역 최초의 미술 단체인 향미회를 결성하고 1964년 11월 창립 전시회를 연 뒤 1970년 제7회 회원전을 끝으로 해산하였다.

2. 성장기

1973년 안동 지역 사회와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천주교 안동교구청 부속 건물인 문화회관이 건립되었고 안동 지역 최초의 상설 화랑인 문화회관 화랑이 문을 열었다. 1975년 6월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가 창립되어 창립 전시회를 안동문화회관 화랑에서 개최하였다.

1979년 6월 향미회 회원이었던 서양화가 권영렬의 주도로 향미일요화가회가 창립전을 열었고, 12월 서양화 단일 그룹인 토전이 창립되어 같은 해 창립전을 열었다. 문화회관 화랑이 개관된 이후 김영철동양화전, 이수창수채화전, 인상파1백주년기념전, 7미회전, 미술협회안동지부전, 권순일동양화전, 황인길동양화전, 권영호유작전 등을 개최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안동 미술계의 활동 양상은 대학을 위주로 한 전문인이 배출되면서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80년 안동문화원 전시실에서 피카소일대기전시회가 열렸고, 1984년 한일학생미술교환전, 1987년 한일미전이 열리는 등 해외 작품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지역 향토 작가들의 왕성한 창작 의욕은 미술 인구 저변 확대의 청신호가 되었다.

1987년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생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신진 작가의 활동 무대가 되었고, 같은 해 10월 경북수채화연구회가 창립되어 첫 전시회를 가졌다. 그리고 구상 회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독특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심현회가 창립전을 가졌다.

3. 도약기

1990년 이후에는 다른 지역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향한 신예 작가들의 활동과 함께 그동안 단체전이나 초대전 위주의 종합 전시에서 탈피한 기획전이 마련되고, 한국화와 조각의 단일 그룹인 이수회와 안동조각회가 결성되면서 한층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1996년 지역 사회 발전에 봉사한다는 취지로 경북상호신용금고가 20평 규모의 공간을 안동사랑방에 위탁 운영함으로써 상설 화랑인 사랑방갤러리가 탄생하였고, 개관 기념 단오특별공예전시회가 열렸다.

[현황]

안동 미술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생적인 활동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매년 20회 이상의 미술 단체전과 각종 기획전, 개인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창작 활동은 지역에서 하고 전시회나 발표회는 대도시에 여는 형태가 주를 이루어 미술 활동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고질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인정하고 지역 화단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시립미술관이나 안동문화원 등의 지역 미술관은 선진 도시의 미술관처럼 안동 지역의 미술 활성화에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미술 자료를 확보하고 작품을 수집하며 신예 작가를 발굴하고 지역 미술 활동 지원금을 확충하는 일도 안동 지역 미술계와 관계 기관의 몫이라고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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